[노트펫] 바닥에 쉬해놓고 모르는 척 조는 시늉을 하는 강아지. 그 와중에 잔뜩 올라간 입꼬리로 웃고 있는 얼굴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달구 보호자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집에 와보니까 바닥에 쉬해놓고 자는 척 웃으면서 반기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견 '달구'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달구는 눈을 반쯤 감은 채 보호자의 손에 붙들려 있는 모습인데. 흡사 자다 깬 듯한 모습이다.
사실 달구는 보호자가 밖에 나가고 혼자 집 안에 있던 사이 사고를 하나 친 상태였는데. 바로 바닥에 소변 실수를 하고 만 것이다.
보호자는 "달구가 자기가 소변 실수를 해놓고 괜히 모르는 척 조는 시늉을 하며 눈을 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와중에 눈 바로 밑까지 올라갈 듯 입꼬리를 잔뜩 올려 미소 짓고 있는 녀석.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더니, 녀석의 복스러운 미소에 이미 넘어간 보호자는 소변 실수는 까마득히 잊은 채 핸드폰을 들어 영상으로 남겼단다.
평소에도 달구는 보호자가 나간 사이 집 바닥에 쉬를 한 날엔 늘 모르는 척 시치미 떼며 웃는 얼굴로 보호자를 반기곤 한다고.
"달구가 사고를 친 날이면 집에 돌아온 저를 반기는 모습에서 딱 티가 난다"고 말하는 보호자.
달구의 사고 치는 행동이 속상할 법도 한데, 이런 치명적인 눈웃음 애교를 볼 수 있다면 그 정도 실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어넘겼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도 "이러면 못 혼내지" "약간 북극곰으로 보이기도 하고" "어플 효과가 아니고 진짜로 이렇게 웃는다고요?" "뻔뻔해서 더 귀여워..." "너무 귀여워서 못 혼내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달구는 올해 7살이 된 암컷 폼피츠 강아지로 순하고 애교 많은 녀석이다.
사실 달구는 항상 실외 배변을 하는 아이라는데. 보호자는 "달구가 뇌 염증과 특발성 발작 때문에 스테로이드 약을 먹고 있다"며 "약을 먹기 시작하고 부작용으로 소변 실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2016년 달구를 만나 수많은 추억을 쌓아온 보호자. "달구야, 사고 쳐도 되니까 아프지만 않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단다"라며 달구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