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기 냥이들과 너무 놀고 싶었던 강아지는 매일 고양이 가족이 있는 방에 찾아가 엄마 냥이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아기 고양이들과 놀고 싶어 엄마 냥이에게 진심을 보여준 '코나'를 소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물보호소 '애니멀 웰페어 리그 오브 알링턴'은 2살 된 길냥이를 구조한 뒤 녀석이 임시보호자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왔다.
임시보호자 아사와 함께 지내게 된 길냥이는 '프레컬즈'라는 예쁜 이름을 얻게 됐고 원래 그녀와 함께 살고 있었던 고양이, 강아지들과 금세 친구가 됐다.
그중 녀석처럼 임신한 채로 구조돼 아사와 지내다 평생 가족이 된 강아지 코나와 가장 친하게 지냈다.
몇 주 후 프레컬즈는 여섯 마리 아기 고양이를 낳았다. 한껏 예민해진 엄마 냥이를 위해 아사는 녀석들을 위한 방을 따로 마련해 줬다.
프레컬즈는 아사를 보고 골골송을 부르고 눈 키스를 하는 등 애정표현을 하면서도 예쁨을 받으려 하기보다 아기 냥이들을 돌보는데 더 충실했다.
그런 엄마 냥이의 노력 덕분에 아기 고양이들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다.
어느 날 프레컬즈가 아사의 화장실로 아기 냥이들을 옮겨뒀다가 다시 방으로 데려가는 과정에서 아깽이 한 마리가 몇 분 동안 화장실에 혼자 있게 됐다.
우연히 아사를 따라 화장실로 향하게 된 코나는 화장실에 혼자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고 눈을 반짝였다.
녀석은 아기 냥이와 아사를 번갈아 보며 꼬리를 흔들었는데 그 모습이 꼭 "이것 봐! 아기 고양이야!"라고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때마침 화장실에 나타난 프레컬즈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코나를 보고 냥펀치를 날렸다.
위협적인 엄마 냥이의 모습에 다시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 법도 한데 코나는 아기 고양이들과 너무 놀고 싶었는지 포기하지 않았다.
녀석은 그 뒤로 몇 번이고 찾아가 프레컬즈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엄마 냥이가 화를 내지 않을 정도까지만 접근했다.
그런 코나의 모습에 감동했는지 프레컬즈는 조금씩 녀석에게 마음을 열었고 곧 코나는 아기 냥이들을 안아볼 수 있게 됐다.
아기 냥이들이 6주 차에 접어들자 엄마 냥이는 한걸음 뒤로 물러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
반면에 코나는 아기 냥이들에게 그루밍과 포옹을 해주며 사교 기술을 알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아사는 "코나는 아기 냥이들을 돌보는 것에 흥분하고 그 일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덕분에 아기 냥이들이 강아지들에게 친근한 냥이로 성장 중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