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준 집사에게 작은 보답을 하고 싶었던 고양이는 임시보호를 돕기 시작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자신을 가족으로 받아 준 집사를 도와 임시보호 봉사를 하는 고양이 '재스퍼'를 소개했다.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동물보호소 '인디휴메인'에서 임시보호 봉사를 하고 있는 켈시 미니어는 어느 날 친구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그녀의 친구는 비 오는 날 비포장도로에서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엄마 고양이의 흔적이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고 녀석은 비에 젖은 채 힘없이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그냥 두고 갈 수 없어 고민을 하던 중 임보 봉사를 하고 있는 그녀가 떠올랐다는 친구의 말에 켈시는 녀석을 임시 보호하기로 결심했다.
재스퍼라는 이름을 갖게 된 아기 고양이는 집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밥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다. 다행히 상태가 많이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집냥이 생활에 금세 적응한 녀석은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주 중인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얼굴도장을 찍었다.
놀랍게도 녀석은 까다로운 첫째 냥이 '포르쉐' 옆을 꿰차는데 성공하며 모든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렇게 집안을 정복한 재스퍼는 집사가 하고 있는 임시 보호 봉사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녀석은 임보 중인 아기 병아리와 자신의 숨숨집을 나눠 쓰기도 하고, 생후 이틀째에 구조된 아기 냥이 '준'에게 멋진 고양이로 자라는 방법도 알려줬다.
이런 재스퍼의 모습을 본 켈시는 녀석과 만난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정했다.
재스퍼가 가족이 된 뒤 6개월이 지나 켈시는 사회성이 부족한 어린 고양이 '허비'를 임시보호하게 됐다.
모든 멍냥이들이 녀석을 피할 때 재스퍼만은 허비를 피하지 않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해 줬다.
이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끊임없이 알려주는 재스퍼 덕분에 허비의 하악질은 점점 골골송으로 변했고 곧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재스퍼는 임보 냥이들이 오면 바로 녀석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유식 먹는 법, 장난감 가지고 노는 법, 그루밍 하는 법 등을 알려줬다.
이제 2살이 된 재스퍼는 집사의 뒤를 잇는 노련한 임시보호자다. 보호가 필요한 아기 냥이들을 열정적으로 돌보는 모습에 미스터 매니저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켈시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재스퍼는 새로운 아기 고양이들이 들어오면 먼저 나서서 고양이가 되는 요령을 알려준다"며 "그런 녀석을 볼 때마다 너무 감동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열정적으로 일을 하다가 쉬고 싶을 때면 형 고양이 터커와 함께 놀거나 동생 강아지 페니를 성가시게 한다"며 "그러다 나의 어깨에 매달려 코를 골며 졸거나 캣타워에서 졸곤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