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 중 만난 고양이가 무서워 집까지 줄행랑친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김구름(이하 구름)'의 보호자 도윤 씨는 SNS에 "고양이한테 혼나는 강아지.. 이대로 집까지 뛰어감"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도윤 씨와 함께 저녁 산책을 나선 구름이의 모습이 담겼다.
대문이 열린 집 앞을 기웃거리고 있는 구름이.
문 너머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호기심이 발동한 듯한데.
친구를 사귀고 싶은 구름이는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네러 다가가고.
그러나 구름이에게 돌아온 건 앙칼진 고양이의 호통뿐이었다.
"야옹!"소리 한 번에 구름이는 마치 호랑이라도 만난 듯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호다닥 도망가는 게 너무 재밌고 귀엽네요", "그 와중에 뒤 한 번 돌아보면서 따라오나 확인하는 거 진짜 귀엽다...", "겁쟁이 댕댕이~ 내가 친구해 주고 싶다"라며 귀여운 구름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름이가 산책을 나갔는데,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키우시는 고양이하고 집 앞에 앉아계셨다"는 도윤 씨.
"고양이 소리가 나자 구름이가 초반에는 짖으면서 반응을 보이더니 냄새만 맡아보고 싶었는지 천천히 다가갔다"며 "그러자 고양이가 귀찮아서 겁만 준 것 같은데 구름이는 놀라서 집으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집까지는 한 1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정말 집까지 계속 뛰어갔다"며 "전에도 길고양이랑은 몇 번 본 적 있는데, 구름이가 따라가면 항상 고양이들이 도망을 가서 저렇게 맞을뻔했던 건 처음이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구름이는 1살 난 스피츠 공주님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겁쟁이라고.
얼마나 겁이 많은지 청소기도 못 돌리게 하고, 선풍기가 있는 방에는 들어오지조차 못한단다.
산책 나가서 파리에게 공격을 당해도 깜짝 놀라 집으로 돌아올 정도라는데.
"구름이가 오기 전에 반려견 2마리를 키웠었는데, 20년, 19년 살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도윤 씨.
"가족들 모두 슬픔이 너무 커서 다시 강아지를 키우지 못했다"며 "그렇게 6년 정도 시간이 흐른 후, 가족들이 반려견을 키우던 시기를 그리워하던 차에 구름이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멍청하고 못생긴 애가 쳐다보길래 불쌍해서 데려왔는데, 옷도 신발도 다 찢고 사고를 많이 치긴 했지만 정말 사랑하는 존재다"며 "구름아, 오래만 살면 된다.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자!"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