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을 하다가 너무 더워 지친 강아지는 눈 앞에 보이는 물웅덩이 위에 주저앉았다. 그 모습을 본 보호자는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산책 중 너무 더웠는지 물웅덩이에서 반신욕을 한 강아지 '오우리안'을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한 페이스북 유저는 연이어 비가 쏟아진 탓에 며칠째 강아지 오우리안과 산책을 못했다.
그러다 며칠 전 비가 그친 틈을 타 녀석을 데리고 사람과 차가 없는 한적한 곳으로 산책을 나섰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였지만 보호자는 오우리안이 충분히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걸었다.
한참 걷다 옆을 봤는데 딱 붙어 오던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하고 뒤를 돌아본 보호자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다.
오우리안이 너무 더웠는지 빗물이 고여있는 물웅덩이에 몸을 담그고 있었기 때문이다.
목욕을 한 지 얼마 안 됐던 터라 보호자는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을 했다. 하지만 녀석은 못 알아들은 척하며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했다.
설득해 보기도 하고 혼내보기도 했지만 녀석이 꼼짝도 하지 않자 보호자는 결국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보호자가 그럼 두고 갈 거라며 점점 멀어지자 오우리안은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따라왔다.
그녀는 "평소 오우리안은 물웅덩이를 만나면 피하거나 깡충 뛰어넘는다"며 "이렇게 물놀이를 즐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는데 많이 더웠던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욕을 정말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흙탕물이라 어쩔 수 없었다"며 "막상 목욕을 하니까 물웅덩이에 들어간 걸 후회하는 눈치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러운 물은 좋고 깨끗한 물은 싫은 강아지들", "내가 저 모습을 봤으면 바로 비명을 지르며 기절했다", "날이 너무 더웠으니 봐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