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주인의 주머니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주둥이를 밀어 넣어 간식을 쏙 빼먹은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미경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양치 후에 껌 야무지게 하나 먹고 주머니에 남아 있던 냥이 간식 털어감"이라는 글과 함께 짧은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미경 씨의 반려견 '단추'가 등장하는데. 주인의 바지 주머니 앞에서 킁킁거리는 모습이다.
역시 후각이 발달한 강아지답게 주머니에 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단추. 바로 거침없이 주둥이를 주머니 속으로 밀어 넣는데.
주머니 끝까지 길쭉한 주둥이를 깊숙이 집어넣는 녀석. 곧이어 바지 실루엣으로 뭔가를 핥는 모습이 포착됐다.
단추가 찾아낸 것은 바로 고양이 간식. 미경 씨는 "당시 주머니에 고양이 간식이 조금 남아 있었는데 단추가 그걸 귀신같이 알아채고 꺼내 먹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기묘를 구조해 임시 보호 중인 미경 씨는 종종 단추 몰래 주머니에 간식을 챙겨가 2층에서 고양이와 놀아주곤 한다는데.
이날은 미경 씨가 주머니에 간식이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그대로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단추에게 딱 걸린 것. 의도치 않게 노즈워크 놀이도 하고 새로운 '특식'도 맛본 단추는 매우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꼼꼼히 털어가는 단추 도둑" "도둑놈 단추도 귀여워요!" "한 두 번 털어본 솜씨가 아닌걸" "단추는 얼굴이 작아서 가능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단추는 곧 10살이 되는 수컷 웰시코기로 사람은 좋아하지만 동물 친구들과는 친하지 않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스타일이라는데.
지금 2층에서 임시 보호 중인 유기묘 '호야'도 한번 1층으로 내려왔다가 단추와 '현실 톰과 제리'를 방불케 하는 추격전을 벌인 적이 있다고.
미경 씨는 "제가 가여운 동물들을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이라 단추가 많이 양보하고 희생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0번째 생일을 곧 맞이하는 우리 단추,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곁에 있어줘"라며 애정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