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깨끗하게 씻고 온 엄마 냥이를 본 딸 냥이는 모르는 고양이라고 생각했는지 하악질을 하면서 털을 세웠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 뉴스는 냥생 처음 목욕한 엄마 냥이 '키나코'를 보고 엄마가 아니라고 생각한 딸 냥이 '콘부'를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최근 엄마 냥이 키나코를 보고 큰 고민에 빠졌다.
녀석은 제왕절개로 출산하면서 생긴 흉터가 더러워지고 아기 냥이들 수유 때문에 배가 얼룩진 상태였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목욕을 시키고 싶었지만 아기 냥이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는 말에 고민하던 집사는 수유가 어려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목욕을 시키기로 했다.
집사는 일부러 무향 샴푸를 사용하고 드라이룸에서 털을 말리는 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목욕을 시켰는데 결과는 대실패였다.
드라이룸에 들어가 있다가 밖으로 나온 키나코는 혼자 놀고 있는 3개월 된 딸 냥이 콘부에게 다가갔다.
예뻐해 줄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콘부는 기겁하면서 하악질을 하고 털을 세웠다.
お母さん洗ったら子供が威嚇している
— エキゾのきなこさん。 (@miikomaple) June 26, 2022
洗ったばかりだけど早く臭くなれ#猫のいる暮らし pic.twitter.com/qIqmfyDU3X
키나코가 마지막으로 씻은 게 8개월 전이라 콘부는 씻은 엄마는 냥생 처음 보고 놀란 것이다.
녀석은 계속 키나코를 위협하면서 도망가기 바빴다. 딸이 갑자기 자신을 못 알아보자 속상해진 키나코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면서도 녀석은 포기하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 자신이라는 걸 알려주려 했다. 그 모습을 본 집사는 괜히 미안해졌다.
그날 내내 다른 아깽이 역시 키나코를 멀리하면서 하악질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집사는 조금 가라앉은 모습을 보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출근을 했다.
다행히 집사가 집에 돌아오니 아기 냥이들은 평소 같은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집사는 "그 당시에는 키나코가 너무 불쌍해서 변이라도 발라줘야 하나 엄청 고민을 했다"며 "키나코가 엄청 속상해해서 슬펐는데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댓글에 아기 냥이들과 엄마 냥이를 같이 목욕시키면 좋다는 조언이 있었다"며 "혹시 고민 중인 분들이 있다면 아기 냥이들이 조금 더 큰 뒤에 같이 목욕시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