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간식 창고를 털기 위해 싱크대 등반을 시도했다 체면만 구긴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타이거'의 보호자 기선 씨는 SNS에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주방 싱크대에 매달려있는 타이거의 모습이 담겼다.
간식이 들어있는 수납장 문을 열기 위해 점프한 타이거.
그러나 미끄러운 수납장 문 때문에 쉽게 올라가지 못하고 자꾸만 미끄러지고 마는데.
젖 먹던 힘을 다해서 영차영차 등반을 시도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문까지 덜컹 흔들려버렸다.
결국 힘이 빠져버린 타이거는 그대로 땅으로 액처럼 흘러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타이거는 간식은 하나도 먹지 못한 채 몸 개그만 선보이며 냥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아등바등 거리는 것도 마지막에 힘 쭉 빠져서 내려오는 것도 너무 웃기고 사랑스럽네요", "턱걸이하는 줄~ 귀여워요, "읏쌰읏쌰! 운동 되겠네요!", "냥이 머쓱한 듯.. 모른 척해주세요"라며 귀여운 타이거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반 위 서랍장을 열면 간식 창고"라는 기선 씨.
"첫 시도는 저렇게 실패했지만, 지금은 싱크대 위에 올라가서 서랍장 문을 당기거나 미는 형태로 혼자서 열게 됐다"며 "함께 사는 고양이들 중 타이거만 문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전 지방에 갔다 왔더니 타이거가 간식 창고를 다 털어놨다"며 "타이거가 문을 열고 동생들이 먹은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9마리 고양이들이 한 지붕 생활 중인 기선 씨네.
그중 셋째인 타이거는 4살 난 코숏 공주님으로, 덩치가 제일 작고 머리가 가장 영리한 냥이란다.
기선 씨는 지난 2018년도, 처음 가는 길에서 눈도 못 뜬 새끼 고양이가 어미도 없이 홀로 기어 다니며 울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대로 두면 잘못될 게 뻔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가족으로 들이게 됐는데, 그게 바로 타이거란다.
약 2년 전쯤에는 몸이 안 좋아져 병원에 입원했는데, 안락사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고.
다행히 기선 씨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이제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는데.
"9마리 고양이들 중 유일하게 마중을 나오는 냥이"라고 애교만점 타이거의 매력을 자랑한 기선 씨.
"지금은 이 아이의 영향으로 6마리가 마중을 나온다"며 "타이거가 건강해서 좋지만 가끔은 덜 똑똑했음 좋겠다"고 웃으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