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신혼여행 가느라 할아버지에게 반려견을 열흘간 맡겼더니, 반려견이 주인을 버리고 할아버지를 선택했다. 견주는 남편을 얻고 반려견을 잃었다고 농담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반려견 ‘듀크’의 보호자는 신혼여행을 가면서 반려견을 아버지에게 맡겼다. 신혼여행을 마친 견주는 지난 10일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듀크와 재회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서 보호자가 빨간 트럭 앞에 앉은 반려견 듀크를 부른다. 그녀가 “이리 와, 듀크! 이리 오라니까! 나랑 같이 집에 가야지.”라고 달래지만, 듀크는 고개를 돌리고 딴청을 부린다. 마치 주인을 생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는 모습이 집에 가기 싫은 눈치다.
보호자는 “신혼여행 다녀올 동안 할아버지와 열흘을 보낸 반려견이 지금 집에 가길 거부하고 있다. 반려견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이제 아빠(듀크의 할아버지)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폭소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말하긴 싫지만, 이제 듀크는 당신 아빠의 반려견이다.”라고 직언했다. 다른 네티즌은 “당신은 면접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새 반려견을 찾길 바란다.”고 농담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귀엽다. 결혼을 축하하긴 하지만, 듀크를 잃은 것은 안됐다. 아마 할아버지가 듀크를 가끔 보게 해줄 것이다.”라고 위로했다.
건설업을 하시는 아빠가 듀크를 일터에 데려가면, 트럭을 지키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해서 트럭 옆에서 꼼짝 않는다고 한다. 견주가 열흘 만에 왔지만 듀크는 트럭 경비에만 집중한 셈이다. 견주는 “남편을 얻고, 반려견을 잃었다.”고 장난스럽게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