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빈 밥그릇 옆에서 굶은 척 연기를 하던 강아지는 보호자가 할머니에게 혼나자 몰래 씨익 웃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할머니 앞에서 밥을 안 먹은 척 한 강아지 '피피'를 소개했다.
대만 타오위안시에 거주 중인 황 씨는 최근 강아지에게 사료를 챙겨주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사료를 흡입한 녀석은 마치 밥을 먹지 않은 것처럼 빈 그릇 옆에 누워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본 할머니는 "빨리 사료를 줘라. 밥을 제대로 안 먹이니 이렇게 마르지"라고 화를 냈다.
그녀는 밥도 먹고 간식도 먹었다고 말했지만 할머니는 엎드려 있는 피피를 안쓰러워하며 빨리 밥을 더 주라고 했다.
그때 피피의 표정을 본 황 씨는 바짝 약이 올랐다. 녀석이 마치 비웃는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황 씨는 "내가 혼나는 동안 피피는 옆에서 연기를 하며 날 비웃고 있었다"며 "할머니는 말랐다고 했지만 녀석은 과체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피는 원래 유기견이었는데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됐고 10년째 함께 하고 있다"며 "할머니는 현재 91세이시다. 우리는 피피와 함께 천천히 나이가 들어가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역시 강아지들은 똑똑하다", "할머니들 눈에는 다 말라 보이는 것 같다", "나도 강아지 밥 좀 잘 챙겨 먹이라고 맨날 엄마한테 혼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