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양파 분말 때문에 반려견을 잃을 뻔한 견주가 양파 분말의 위험을 경고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햄프셔 주(州) 후크세트 마을에 사는 셰런 샴페인은 양파와 마늘이 개에게 위험한 음식이라는 사실을 몰랐는데, 무지로 반려견을 잃을 뻔 했다.
그녀는 최근 주방 조리대에 양파 분말 통을 올려놨는데, 반려견 ‘서크’가 양파 분말을 몰래 훔쳐 먹었다. 양파 분말 340g이 가득 찬 통을 부숴서 바닥이 온통 양파 가루 천지였지만, 많이 먹은 것 같진 않았다.
그녀는 “서크가 워낙 많은 음식을 훔쳐 먹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하지 않았다. 양파가 반려동물에게 그렇게 위험한 줄 몰랐다. 며칠 후 서크가 밥도 굶고 무기력해졌고, 평소보다 많은 물을 마셨다. 오줌 색도 어두웠다. 게다가 구토하기 시작했다. 그때서야 우리는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다고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뒤늦게 반려견을 동물병원 응급실에 데려갔다. 반려견의 적혈구 수치가 위험할 정도로 낮아서, 반려견은 수혈을 받아야만 했다. 사흘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후 반려견은 무사히 퇴원했다. 견주는 치료비 수천달러를 지불해야만 했다.
펫 포이즌 헬프라인의 르네 슈미드 수의학 독물학자는 “반려견이 삼킨 양파 분말이 적혈구 손상, 빈혈, 위장 자극 등의 위험이 있다. 주요 징후는 보통 섭취 후 사흘에서 닷새 안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양파에 있는 N-프로필 이황화물(N-propyl disulfide)이 개의 적혈구를 손상시킨다. 특히 국내에서 양파와 마늘을 많이 먹는 실정이라 견주들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 서크의 보호자도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양파 분말과 마늘 분말을 소용량으로 구입하고, 보관에 신경 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