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훈련받은 경비견을 뺨치는 고양이가 있다. 미국에서 삼색고양이가 잠든 집사에게 강도의 침입을 일찍 알린 덕분에, 도둑을 사전에 막아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시시피 주(州) 북동부 도시 투펠로 교외지역 벨든에 사는 프레드 에버릿(68)은 지난 7월 25일 새벽 2시반경 고양이가 주방에서 시끄럽게 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삼색고양이 ‘밴디트’는 주방에서 침실로 달려오더니, 곧장 그의 침대로 뛰어들었다. 집사의 이불을 잡아당기고, 그의 팔을 할퀴기 시작했다. 에버릿은 “고양이가 전에 그런 적이 전혀 없었다. 나는 (고양이에게) 가서 ‘도대체 왜 그래?’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일어나서 집안을 둘러보다가 뒷문 밖에서 강도 2인조를 발견했다. 한 남자는 쇠지레로 뒷문을 열려고 시도 중이었고, 다른 남자는 총을 들고 있었다.
에버릿은 바로 총을 가져왔고, 그 사이에 강도 2인조는 줄행랑을 쳤다. 그래서 경찰에 따로 신고하진 않았지만, 체중 9㎏의 고양이가 없었다면 상황은 180도 달랐을 것이다.
그는 “천만다행으로 대결하는 상황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다만 그것은 고양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밴디트를 칭찬했다. 은퇴한 그는 4년 전 투펠로-리 휴메인 소사이어티에서 삼색고양이를 입양했다.
경비견은 들어봤어도 경비 고양이란 말은 없다. 에버릿은 밴디트를 보고 미소 지으며 “경비견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 녀석은 경비 고양이다.”라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