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자다가 심장마비가 온 집사를 살린 영국 고양이가 있다. 앞발로 집사의 가슴을 쳐서 집사를 깨운 덕분에 집사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집사 샘 펠스테드(42)는 지난 8일 새벽 침실에서 7살 고양이 ‘빌리’ 때문에 잠에서 깼다. 빌리가 앞발로 그녀의 가슴을 때린 탓이다.
잠에서 깬 그녀는 갑자기 몸통 오른쪽 절반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일어나려고 했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녀의 외침에 엄마 캐런이 달려와서, 그녀를 병원에 데려갔다.
의사는 자다가 가벼운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제때 병원에 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동맥이 막혀서 심근경색이 왔다고 진단했다. 그녀는 “좀 충격 받았다. 잠자리에 들 때만 해도 괜찮았다. 전날 저녁에 반려견들을 데리고 산책했고, 아프거나 통증 같은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른 새벽에 갑자기 일어났는데, 땀에 흠뻑 젖어서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빌리가 가슴 위에 올라와서 내 귀에 대고 크게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브리티시 쇼트헤어 고양이 빌리는 평소에 전혀 그러지 않았다고 한다. 보통 때라면 빌리는 낮이고 밤이고 늘어져서 잠만 잤다. 집사 무릎에 앉거나 품에 잘 안기는 개냥이와 거리가 멀었다.
펠스테드는 “전에는 밤에 나를 깨운 적이 전혀 없었다. 빌리는 사람을 괴롭히는 타입이 절대 아니다. 밥 달라고 깨우지도 않는다. 엄마만 좋아해서, 나를 귀찮게 굴지 않았다.”고 놀라워했다.
집사는 빌리가 자신을 살렸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녀는 “고양이들이 그런다는 것을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그저 빌리가 나를 깨워서 고마울 뿐이다. 누가 알겠는가. 빌리가 나를 깨우지 않았다면 상황은 더 나빴을 수 있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 모두 빌리가 내 목숨을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했다.
빌리는 사흘 후 퇴원한 집사를 보고, 쿨하게 무시했다. 집사는 “빌리가 집에 돌아온 나를 보고 완전히 무시했다. 빌리는 똑같지만, 나는 빌리에게 좀 더 많은 사랑을 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고양이 행동전문가 루시 홀리는 집사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불안해진 빌리가 집사의 가슴 위로 뛰어올라갔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홀리는 “아마도 빌리가 그녀의 생명을 구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빌리가 의도해서 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빌리는 상황에 반응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