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목줄을 매고 산책을 하는 악어의 모습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필리보이스에 따르면 이날 필라델피아 러브공원에 나온 사람들은 '월리'라는 이름의 악어가 산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이 악어는 빨간 목줄을 하고 공원을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사진 속 악어는 공원의 바닥 분수에서 나오는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공원을 서성이는 모습이다.
필리보이스의 브릿 밀러가 촬영한 현장 사진 속에는 시민들이 악어를 쓰다듬거나 들어 올리는 모습도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악어는 사람들에게 공격성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친절한 모습을 보였다.
밀러는 악어의 이름이 월리라는 것을 알고 이 지역의 유명한 악어 '월리 게이터'일 것이라 추측했다. 월리 게이터는 2016년 파충류 애호가 조이 헤니가 입양한 악어이다.
사진 속 월리는 '정서적 지원동물'이라고 표시된 목걸이를 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정서적 지원동물이란 불안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 안정을 주는 보조 반려동물을 뜻한다.
매체에 따르면 헤니는 "월리는 사람들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포옹한다. 나 또한 암 투병 기간에 큰 힘이 되어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인터넷상에는 월리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나는 왜 그 악어가 비정상적으로 '유순'한지 모르겠지만 본성이 남아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악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사나운 포식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한 일부 주에서는 반려동물로 악어를 기르는 것이 합법이지만 소유자에게 충분한 훈련 능력이 없다면 권장하지 않는다. 또한 악어가 너무 커서 돌보기 힘들어질 때 유기되는 경우도 있어 악어를 반려동물에서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된 적도 있다.
헤니 또한 과거 인터뷰를 통해 "결국 악어는 야생 동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반려동물로 기르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