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출 일주일 된 고양이가 당당하게 초인종을 누르고 귀가를 알려서, 걱정하던 가족을 단번에 안심시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뉴욕 주(州) 롱아일랜드 섬 매스틱 비치로 이사한 스테파니 위틀리는 전에 살던 집에서도 8살 고양이 ‘릴리’를 풀어놓고 키웠기 때문에, 이사 2주차인 지난 8월 초에 고양이 외출을 허락했다.
전에 살던 동네에서 이웃이 모두 릴리를 알았고, 릴리도 항상 집에 돌아왔기 때문에 믿었던 것이다. 그런데 릴리가 나흘간 새로 이사 온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갑자기 사라진 지 일주일이 되자, 가족 모두 공황 상태에 빠졌다. 릴리가 새 집을 찾아오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하기 시작했다.
위틀리 가족은 릴리 걱정에 속을 끓이던 중 늦은 밤 초인종이 울렸다. 인터폰 화면 가득 회색 고양이 릴리의 가슴이 보였다. 문을 열어달라고 야옹 우는 울음소리도 들렸다. 가족은 초인종을 누르고 귀가를 알린 릴리 덕분에 안도하고 환호했다.
위틀리는 “우리 모두 숨 막힐 정도로 놀랐다. 웃고, 울고, 감동했다. 멋진 순간이었다. 고양이가 초인종을 누르고 야옹 우는데, ‘엄마! 들여보내 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그녀는 릴리가 어떻게 초인종 누르는 법을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초인종이 뭔지 아는 것 같았다고 감탄했다.
집사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릴리의 영상은 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영리한 고양이라고 한 목소리로 칭찬했다. 고양이를 풀어놓고 키우는 집사의 양육 방식에 찬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