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암 투병하던 반려견의 곁을 지킨 고양이가 안락사를 앞두고, 반려견에게 머리를 부비며 작별인사를 나눈 영상이 네티즌의 심금을 울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주(州) 제퍼슨 동물병원과 동물 호스피스에서 일하는 에리카 커칭은 11살 반려견 ‘타이’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그녀가 11년 전 동물보호소에서 시각 장애와 질병을 가진 강아지 타이를 입양한 이후 타이는 튼튼하게 잘 살아왔다. 타이는 자식이라기보다 그녀의 분신 같았다. 그런데 지난 2018년 백혈구의 일종인 비만 세포에 종양이 생겼고, 3년여 간 타이의 암 투병을 지켜본 끝에 그녀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
커칭은 타이를 집에 데려와서, 지난 8월 23일 고양이 ‘버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도록 시간을 줬다. 버니는 아픈 타이의 곁을 지킨, 의리 있는 친구였다. 타이는 버니와 작별인사를 한 그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ekkykay We will never recover. We loved our boy so much. #restinparadise #ilovemydog #mybestfriend #catanddoglove original sound - Erica
그녀가 하루 뒤 공개한 틱톡 영상은 460만회 이상 조회되며, 감동을 줬다. 영상에서 버니는 오랜만에 만난 타이에게 머리를 부비며 반가워한다. 이 모습에 커칭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낀다. 기력이 없는 타이는 일어나서 버니에게 반응조차 못한다. 버니가 타이의 안락사를 예감했는지 알 수 없지만, 둘의 작별인사는 애틋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눈물을 쏟으며 애도했다. 한 누리꾼은 “세상에 정말 애석하다.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모두에게 사랑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ekkykay I got my girl a puppy after we lost our best friend #newfriend #healing #adopted #newpuppy Glimpse of Us - Joji
타이의 빈자리를 절대 채울 수 없겠지만, 그녀는 3주 후 강아지 ‘트립’을 입양하기로 결심했다. 트립과 만남을 통해 그녀와 고양이 버니는 함께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슬픔을 치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