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의 중고거래를 온몸으로 방해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봄이'의 보호자 민지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근마켓을 못하는 이유ㅋㅋㅋㅋ"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중고거래에 내놓을 물건 사진을 촬영하는 집사와 그런 집사를 방해하는 봄이의 모습이 담겼다.
오토바이 용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집사.
상품의 상세한 모습을 담기 위해 한 컷 한 컷 심혈을 기울이며 촬영을 하는데.
그런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봄이가 갑자기 집사의 앞을 막아서더니, 촬영 중인 상품 위에 그대로 올라와 엎드려버렸다.
원래 제자리인 양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봄이.
집사의 간절한 부탁에도 자리를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듯 온몸으로 촬영을 방해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내 허락 없인 절대 못 판다냥!", "주인님 마음에 쏙 들었나 보네요. 못 파실 것 같아요~ㅎㅎ", "애원하는 남집사 님도 귀엽고 안 비키고 모른 척하고 있는 냥이도 너무 귀엽네요"라며 사랑스러운 봄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자친구가 당근마켓에 올릴 오토바이 용품을 찍으려고 방바닥에 펼쳐놨다"는 민지 씨.
"그러자 봄이가 자기한테 관심을 가져달라고 오토바이 탈 때 입는 바지 위에 올라가 눕기를 시전하면서 만져달라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결국 사진은 같이 찍혔는데 솔직히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같이 올리면 인기 폭팔일까봐 아직 올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자친구 반응도 너무 웃기고 귀여웠고, 봄이도 너무 귀여웠다"며 "평소 봄이가 무슨 행동을 하든 간에 사진이랑 영상으로 담고 있어는데, 덕분에 우울하고 힘들 때 봄이를 보면 너무 행복하고 웃음이 절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1살로 추정되는 코숏 공주님 봄이는 지난 5월 임시보호를 받던 중 민지 씨와 묘연이 닿아 가족이 됐다.
개냥이 같은 성격이라 만져주는 걸 굉장히 좋아하고, 자기에게 관심을 안 가져주면 계속 야옹거리면 울 정도란다.
사실 민지 씨는 재작년 12월, 1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해온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그러다 집 주변 길냥이들을 챙겨주면서 유기묘를 데려와 사랑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고민 끝에 유기묘 카페를 통해 봄이를 입양하게 됐단다.
봄이와 가족이 된 후 반려견을 잃고 생긴 우울증도 차츰 치유되고 있다는데.
"봄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때 침대 밑에서 안 나와서 너무 걱정도 되고 어쩔 줄 몰라 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가족처럼 생각해 주는지 외출했다가 밖에 오면 문 앞에까지 와서 반겨준다"고 웃는 민지 씨.
"밤에 잘 때도 엄마 아빠 살아있나 침대에 올라와서 확인해 주고 정말 편하게 생각해 주는 것 같아 고맙다"고 봄이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봄이야, 이제는 우리 아가 없이는 엄마 아빠 절대 안 되니 우리 곁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이쁘게 잘 살자. 많이 사랑해!"라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