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용 전후 180도 달라진 강아지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태양이'의 보호자 현주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털 밀었더니 여진족이 되어버린 태양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미용을 하기 전과 후 태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미용 전 까만 콩 세 알이 콕콕 박힌 백설기 같은 외모로 누구든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귀여움을 자랑하고 있는 태양이.
마치 광고의 한 장면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털을 뽐내며 남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러나 미용 후 태양이는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같은 강아지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급격히 늙어버린(?) 태양이는 세상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헤어스타일의 중요성", "아니 저 아련한 눈빛 좀 봐......", "같은 강아지 맞냐구우... 강아지도 털발이 중요하구나", "빡빡이여도 귀엽네요♥"라며 사랑스러운 태양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태양이가 산책 중 진드기에 눈두덩이를 물려 엄청 크게 부은 적이 있어 진드기가 많은 여름에는 미용목적이 아니라 예방 목적으로 털을 밀어준다"는 현주 씨.
"미용 가기 전 마지막 태양이의 귀여움을 영상으로 간직하기 위해 촬영을 했는데, 마침 바람이 불어 태양이의 귀여움이 더해지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아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현주 씨는 예쁜 영상까지 남긴 후 태양이의 미용을 맡겼다고.
이후 미용이 다 됐다는 연락을 받고 태양이를 데리러 숍을 찾았는데, 그곳에 태양이가 없었다는데.
현주 씨는 "서너 마리 있는 강아지들 무리에 제가 알던 태양이는 없었는데, 혹시나 해서 불러보니 무슨 여진족같이 생긴 강아지가 꼬리 흔들며 뛰어오길래 너무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너무나도 달라진 태양이의 모습에 현주 씨는 미용사분께 정말 얘가 태양이가 맞냐고 재차 확인할 정도였다고.
이후 알 수 없는 배신감(?) 느끼며 집에 돌아왔고, 태양이도 쌩얼을 들켜서 그런지 그날따라 얌전히 누워있었단다.
"TV를 보는데 옆에서 시선이 느껴져 보니 태양이가 아련한 표정으로 저를 보고 있었다"는 현주 씨.
"평소에도 자기랑 놀자고 아련하게 잘 쳐다봤는데 털 밀고 본 그 표정은 털 속에 가려진 아련보다 더 확 와닿는 아련이라 그날 확실하게 지쳐잠들 때까지 놀아줬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 태양이를 보고 '주인은 화장발 태양이는 털발 어쩜 그렇게 닮았냐'고 놀렸다"며 "요즘 털이 많이 자란 태양이 모습을 인스타에 올리면 친구들은 '태양이 다시 털 밀 때 됐다', '여진족이 그립다' 하며 장난치는데, 다신 안 밀고 우리 태양이 쌩얼은 숨겨야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태양이는 곧 3살이 되는 말티즈 왕자님으로, 워낙 애지중지 사랑을 받으며 큰 탓에 자기가 상전인 줄 아는 천방지축이라고.
현주 씨는 15년 동안 함께하다 무지개다리를 건넌 첫 반려견 '루루'에게 못해줬던 걸 태양이에겐 다 해주고 싶다는데.
"태양아, 누나랑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금처럼 신나고 즐겁게 잘 살자. 누나가 많이 많이 사랑해!"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