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블로그, 동물원 직업탐구 시리즈 연재
동물영양사 시작으로 사육사, 박제사, 숲기획자 등 소개
서울대공원 심형은 동물영양사. 국내에 단 한 명뿐인 동물영양사다. |
서울대공원 블로그에서 다양한 직업군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기획했다. 지난 25일 동물영양사를 시작으로 사육사, 박제사, 숲기획자, 큐레이터, 수의사 등의 직업군을 소개한다.
동물영양사 편에 출연한 심형은 동물영양사는 국내에 단 1명 뿐이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2007년 국내 동물원으로는 처음 동물 영양 만을 위한 영양사를 채용했다.
대학에서 축산을 전공한 심 영양사는 서울동물원 내 동물의 영양을 관리한다. 동물의 영양은 건강은 물론 수명, 번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개에게 초콜릿을 줘서는 안되는 것처럼 동물마다 피해야할 음식이 있고, 동물마다 맞춤형 식단도 짜야한다.
가장 큰 고충이 여기에 있다. 비슷해 보이는 동물이라도 필요한 영양소와 영양소 요구량, 소화 생리가 달라 식단 설계가 매우 까다롭다는게 심 영양사의 설명이다.
카피바라나 유인원관 동물들은 비타민C 합성을 하지 못한다고. 비타민C 공급을 위한 식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멜론, 시금치, 셀러리 등을 추가로 넣어주고 있단다.
희귀동물이라면 해외 문헌을 찾아보는 것은 기본이고 직접 연구도 감수해야 한다. 그는 "국내에는 동물 영양 관련 자료가 많이 없어 미국이나 유럽 자료를 많이 본다"며 "영어 공부를 해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뜸했다.
그의 일과는 오전 8시30분에 출근해 사료를 검수하고, 오후에는 연구, 그리고 식단조정으로 이뤄진다.
야생동물과 달리 동물원 동물은 동물원에서 제공하는 먹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더더욱 직업에 책임감과 애착이 간다는 심 영양사.
서울동물원의 동물들이 힘차게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심 영양사를 떠올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