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밥시간이 늦자 인상을 팍 쓰고 폭풍 잔소리를 하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길고양이 '애옹이'의 밥을 챙겨주고 있는 집사 강식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가게에 차대고 뭣 좀 하느라 좀 늦었더니 가게 앞까지 와서 뭐라 뭐라 떠듦..ㅋㅋㅋ 밥 주는 내내 뭐라고....ㅋㅋㅋㅋ"라는 설명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잔뜩 화가 나 있는 길냥이 애옹이의 모습이 담겼다.
식사 시간을 맞추지 못한 집사에게 분노한 애옹이.
세모눈을 한 채로 집사를 향해 눈빛 레이저를 쏘아대고 있는데.
미간에 주름이 생일 정도로 인상을 팍 쓰고 사자후(?)를 토해내는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아주 표정부터 성질나 있네요! 귀여운 잔소리꾼"♥, "'집사야~ 밥시간 따박따박 안 지키냐!!! 하고' 혼내는 것 같아요ㅎㅎ", "뻔냥이가 따로 없네요. 밥 챙겨주는 좋은 집사님을 만나 참 다행이에요", "잔뜩 화났는데 너무 이쁘네요"라며 귀여운 애옹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애옹이는 생후 6개월 된 수컷으로, 작년 6월경부터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는 강식 씨.
"매일 10시경 가게에 출근해서 밥을 주는데, 장보고 오느라 좀 늦으면 가게 문 앞에 엎드려있다가 제 차소리가 들리면 벌떡 일어난다"며 "10시가 넘어가면 좀 화가 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진을 찍을 때는 장본 걸 내려놓고 전날 결산 못한 걸 하고 나오느라 한 20분 정도 늦었더니 애옹이가 화가 나있었다"며 "화가 안 났을 때는 조곤조곤 말하는데, 저 날은 밥 주는 내내 화를 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사실 강식 씨는 집에서 이미 유기냥3마리와 유기견 3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더는 식구를 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라 대신 가게 앞에서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주고 있단다.
애옹이를 포함해 성묘 4마리와 아깽이 6마리까지 총 10마리나 되는 길냥이들을 다 챙겨주다 보니 사료가 어마어마하게 든다는데.
그래도 배부르게 식사를 하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면 흐뭇해 꾸준히 식사를 챙겨주고 있고, 틈틈이 중성화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단다.
"예전엔 차도에서 차에 치여 다치거나 아프기도 했었는데, 사료에 약 섞어먹이고 갈치나 돼지고기로 가끔씩 생식을 하니 확실히 고양이들이 모질도 좋아지고 확확 크는 것 같다"고 웃는 강식 씨.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