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신혼부부가 신혼여행 당일 반려견이 신부의 여권을 씹어 먹은 사실을 발견해, 하마터면 신혼여행을 못 갈 뻔 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州) 마린 카운티에 사는 신혼부부 닉 드소와 캐롤라인 그리넬은 카리브해 섬나라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신혼여행을 떠나기 몇 시간 전에 망가진 여권을 발견했다.
견생 11개월차 미니어처 닥스훈트 반려견 ‘테이터 토트’가 신부의 여권 가장자리를 씹어버린 것이다. 신부가 여권을 넣은 가방을 트렁크 안에 두고 미처 지퍼를 못 채웠는데, 강아지가 마치 노린 것처럼 여권만 물어뜯었다.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부부는 백방으로 도움을 청했다. 미국 정부는 파손된 여권을 해외여행에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랑과 신부는 신혼여행을 포기할 수 없었다.
신랑은 닷새 전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 “오늘 신혼여행을 떠나는데, 강아지가 여권을 씹어 먹었다. 하지만 스캔하는 면이 윗부분 오른쪽 구석만 온전한데, 우리가 신혼여행을 갈 수 있을까?”라고 의견을 구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진지하게 조언해줬다. 물론 재미있는 해프닝에 농담을 참지 못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추가 조치로 튼튼한 티타늄 여권 커버를 사라. 신혼여행 잘 다녀와라.”라고 폭소했다. 다른 네티즌은 “신혼여행을 갔다는 소식을 들으니 기쁘다. 하지만 여기서 신혼부부가 키우는 반려견이 대단히 지능적이라는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 개는 부부가 떠나지 못하고 남도록 한 가지 물건만 노렸다.”고 농담했다.
실제로 신랑도 “강아지가 고의로 노린 것 같았다. 원래 우리는 공항에 가서 되는대로 운에 맡길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운 좋게 여권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를 찾아냈고, 샌프란시스코로 차를 몰고 갔다.”고 밝혔다.
사실 예약이 꽉 차서, 여권 대행업체가 신부의 여권을 처리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신혼부부의 사연을 재미있게 여긴 업체가 여권을 대신할 서류를 만들어줬고, 그 덕분에 부부는 새 여권을 가지고 차질 없이 신혼여행 길에 오를 수 있었다.
긍정적인 신랑은 “그 일이 벌어져서 사실 기쁘다. 우리가 신혼여행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더 감사하게 받아들이게 했기 때문이다.”라고 안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