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입양행사에서 모두가 외면한 흰 강아지의 마음을 강아지 시점으로 대변해준 동영상 덕분에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모두가 외면한 강아지는 40명 넘는 지원자 중에서 좋은 주인을 찾게 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KTVH 지역방송에 따르면, 3살 테리어 믹스견 ‘밥’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공원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입양 행사에서 좋은 보호자를 기다렸다.
하지만 흰 강아지 밥은 너무 평범해서 아무도 밥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임시보호자 줄리 자일링어만 밥을 쓰다듬어줄 뿐이다.
반려동물 화가 앤드리아 카세러스는 이 행사에 참석했다가 홀로 주위를 둘러보는 밥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너무나 외로워보였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밥에게 인사한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밥의 입양을 도우려는 선의에 지난달 30일 12초짜리 틱톡 영상을 올렸다. 카세러스는 “밥은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강아지다. 3살이고, 느긋한 성격에 뉴욕 아파트에서 키우기에 완벽한 크기다.”라고 설명했다.
@petartbyandrea he is the sweetest pup, 3 Y/O very chill and perfect size for a NYC apartment available on @Badass Animal Rescue #rescuedog #adoptabledogs Oh Klahoma - Jack Stauber
영상에서 강아지들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귀여움을 받는데, 밥만 혼자서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보다 못한 임시보호자가 밥을 쓰다듬어준다.
영상 자막에 “어떤 시점(강아지 시점): 당신이 입양 행사에 참석했는데, 당신만 빼고 입양되기 좋은 개들 전부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달았다.
이 한 줄이 누리꾼의 심금을 울리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영상은 9일 현재 670만회 이상 조회됐다. 한 누리꾼은 “나는 바로 밥에게 달려가겠다. 밥은 너무 귀엽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어떻게 이 짧은 영상이 나를 울음이 터지게 만들 수 있지.”라고 놀라워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부디 밥의 소식을 전해 달라. 밥을 입양하겠다. 밥은 완벽하다.”고 단언했다. 카세러스도 “임시보호자로부터 사진과 자세한 정보를 얻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카세러스의 영상 덕분에 뉴욕 비영리 동물단체는 무려 40통 넘는 지원서를 받았다고 한다. 조만간 밥에게 딱 맞는 보호자를 골라 연결시켜준 후, 기쁜 소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밥의 임시보호자도 “밥이 아주 어리벙벙한 상태다. 사람들도 이를 느끼고 밥에게 숨 쉴 틈을 주길 원한다. 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정한 개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일을 계기로 카세러스는 동물단체와 손잡고 다른 개들도 조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카세러스는 그림 판매액의 10%를 밥의 동물단체에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