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사랑하는 반려견을 잃고 개를 못 키운 할아버지가 10년 만에 손자의 강아지를 산책시킨 영상이 감동을 줬다. 이제는 강아지를 손자보다 더 예뻐하신다고 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도나뉴스에 따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10년 전 무지개다리를 건넌 닥스훈트 믹스견 때문에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으셨다.
상실감이 너무 커서 다시 개를 못 키우겠다는 마음이 컸고, 나이 때문에 반려견만 혼자 남겨두고 싶지 않다는 책임감도 있었다. 그래서 더 이상 개를 키우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손자가 지난 5월 웰시코기 강아지 ‘츠미레’를 입양하면서, 할아버지 집에 츠미레를 데려갔다. 그리고 5번째 만났을 때쯤 할아버지가 태어난 지 8개월 된 츠미레를 산책시켰다. 무려 10년 만에 처음으로 강아지를 산책시킨 것이다.
祖父祖母は10年前に愛犬亡くしていて、もう悲しくなるから犬は飼いたくないって言ってたけど、私がつみれを飼い始めてからつみれにデレデレで「うちの子になるか?」って聞いてたり、携帯の待受をつみれにしたり、新しい孫ができたって可愛がってくれてて嬉しい
— つみれ (@tumire34) November 12, 2022
今日も10年ぶりの犬とのお散歩 pic.twitter.com/2PIH7qov1V
손자는 감동적인 순간을 영상에 담아, 지난 12일 트위터에 공유했다. 손자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10년 전 사랑하던 반려견을 잃으셨다. 이제 슬퍼서 개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내가 반려견 츠미레를 기르기 시작하자마자, 새 손자가 생겼다고 귀여워해주신다. 츠미레한테 ‘우리 강아지 할래?’라고 묻고, 휴대폰 배경화면을 츠미레 사진으로 하셨다. 10년 만에 강아지와 산책하셨다.”고 적었다.
누리꾼도 손자와 같은 마음으로 감동했다. “뒷모습에서도 기쁨이 전해진다.”, “감동해서 울 것 같았다.”, “강아지에게도 기분이 전해지고 있다. 아주 좋은 얼굴이다.”, “행복한 광경이다.”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손자는 “할아버지가 정말 기쁜 것 같았다. 츠미레가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앉자, 할아버지가 웃으시더니 츠미레를 안고 50m를 걸어가셨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처럼(나보다 더?) 귀여워하신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서 산책에 동참하진 못하셨다.
할아버지는 인형과 강아지 장난감을 사놓고, 강아지를 언제 데려올 건지 물으시며 손자에게 재촉하셨다. 그래서 손자는 찾아뵙지 못할 때마다 할아버지에게 강아지 동영상을 전송한다. 그러면 할아버지는 동영상을 몇 번이고 보시면서 그리움을 달래신다고 한다.
츠미레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잘 따른다. 할아버지 집에 내려주면 현관에서부터 할아버지 방까지 직진해서 할아버지 품에 돌진한다. 손자도 바쁠 때마다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서로 좋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