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오래된 집으로 이사를 한 집사는 그곳에서 낯선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녀석의 정체는 유기된 뒤 전 집사가 너무 보고 싶어 집으로 돌아온 유기묘였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전 집사가 그리워 옛날 집을 다시 찾아온 고양이 '머도'를 소개했다.
미국 거주 중인 케이티 후버는 최근 오래된 집으로 이사를 했다. 집에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 집에서는 유난히 삐거덕 거리는 소리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는데 처음에만 해도 후버는 오래된 집이라 그런 모양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 소리는 점점 커지고 계속 들려왔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을 때 후버는 직접 조사에 나섰다.
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향해 걸음을 옮기던 그녀는 아직 정리를 하지 않는 상자들 중 하나에서 시선을 느꼈고 유심히 쳐다보다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그 안에 처음 보는 치즈 냥이 한 마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두 마리 고양이 '아르테미스'와 '아폴로'를 키우고 있었던 후버는 바로 녀석을 다른 공간으로 분리 시켰다.
그녀는 고양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후버는 슬픈 이야기를 들었다.
치즈 냥이는 원래 이 집 주인과 살고 있었는데 옛 집사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자 그의 가족은 녀석을 숲에 버리고 떠나버렸다.
집사가 너무 그리웠던 냥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으나 문이 잠겨 있어 1년 이상 집 뒤에 있는 나무 창고에서 살았다.
그러다 후버가 이사 오자 문이 열린 틈에 집으로 들어가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이웃들에게 자초지종을 들은 그녀는 녀석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녀석에게 머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새로운 가족에게 방어적으로 행동하던 머도는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극도로 애정이 깊어졌다.
후버는 "우리 집이 된 기간 보다 머도의 집이었던 기간이 더 길었기 때문에 같이 사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다"며 "녀석은 잘 때마다 전 집사의 방으로 가서 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오랜 친구를 기억한다는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아르테미스, 아폴로와는 아직 가장 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머도가 성격이 좋아 점점 친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