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가 겨울 폭풍에 떨고 있는 다람쥐를 집에 데려와서 재워줬다. 집사가 고양이를 구조한 것처럼, 고양이가 다람쥐를 도운 마음이 누리꾼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원치 않은 집사는 지난해 겨울 대문 앞에 찾아온 고양이 ‘인디’를 구조했다. 너무 작아서 새끼고양이라고 생각했는데, 동물병원 검진에서 2살로 드러났다.
집사는 깡마른 인디를 입양해서 돌봤지만, 이미 키우던 고양이들과 인디의 사이가 좋지 못했다. 그래서 창고에 인디의 보금자리를 따로 마련해야 했다. 집사는 캣 트리, 장난감, TV, 벽난로 모양의 난방기구, 카펫 등으로 인디의 보금자리를 꾸몄다.
창고에 작은 고양이 출입문도 달아서, 인디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겨울이 와서 추워지자, 인디는 창고 안에서만 지냈다.
겨울 폭풍이 오면서 비바람이 들이칠까 봐 집사는 저녁에 고양이 출입문을 단단히 잠근 후 인디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집사는 인디에게 아침 인사를 하러 갔다가, 벽난로 앞에서 북미 얼룩다람쥐를 발견했다! 전날 밤에는 미처 못 봤는데, 인디가 전날 데려온 듯했다.
집사는 “처음에 다람쥐가 자고 있었다. 아마도 다람쥐가 잘못된 것 아닌가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다람쥐가 숨 쉬는 게 보였다. 다람쥐가 천천히 눈을 뜨더니 나를 바라봤다. 소셜 미디어 팔로워들은 다람쥐가 겨울잠에 들었거나 겨울잠에 드는 중인 것 같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상당히 편안해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theunbrokensmile Choose kindness #winterstorm #heartwarming #cattok #lifesaver #chipmunk #kindness Always Be My Baby - Mariah Carey
인디는 계속 다람쥐가 괜찮은지 확인했다. 다람쥐를 걱정하는 것 같았다. 집사는 “인디가 다람쥐에게 다가가서 확인하더니 나를 돌아봤다.”며 다람쥐를 받아주길 바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가족은 고양이들과 사이가 나쁜 인디가 그렇게 다정한 고양이인지 처음 알았다.
폭풍이 지나가고 날씨가 좋아지자, 집사는 다람쥐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집과 숲의 경계에 다람쥐를 놓아주자, 다람쥐는 30초간 머물더니 숲으로 사라졌다. 집사는 “아마도 지난해 겨울 우리가 인디를 받아준 것을 기억하고, (다람쥐에게 베풀어서) 은혜를 갚은 것 같다.”며 기특해했다.
집사가 지난달 29일 틱톡에 다람쥐 영상을 공개했다. 한 누리꾼은 “당신의 고양이가 밖에 나가서 반려동물을 데려온 것 같다.”고 웃었다. 한 집사는 “내 고양이도 모든 동물과 친구가 됐다. 심지어 거북과도 친구가 됐다.”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