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보호소에 있던 유기견이 입양된 지 일주일 만에 반전 매력을 보여줘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조랭'이의 보호자 소영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기견 보호소 출신 조랭이의 일주일 후 변화. 숨겨왔던 장꾸미 폭발…"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입양 첫날과 일주일 후 조랭이의 모습이 담겼다.
입양 당일 잔뜩 겁먹은 듯 몸을 웅크리고 있는 조랭이.
고개도 들지 못한 채 힘없이 있는 모습이 안쓰럽기만 한데.
그러나 일주일 후, 조랭이는 가여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똥꼬발랄'한 개린이로 변신했다.
머리카락을 물고 흔들며 장꾸미를 마음껏 발산하더니, 환한 미소까지 짓고 있는 모습이다.
일주일 사이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표정부터 180도 바뀌었네요. 좋은 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지금처럼 사랑만 받으면서 웃는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꼬질꼬질하던 녀석이 견생역전 제대로 성공했네요", "사랑의 놀라운 힘이네요. 감동입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랭이가 처음 집에 왔을 땐 가족들과 눈도 못 마주치는 쫄보 중에 쫄보였다"는 소영 씨.
"가족들이 다가가면 벽만 보면서 곁눈질로 눈치를 보며 케이지 구석에서 누워만 있었고, 밥도 가족들이 모두 자러 방으로 들어갔을 때 몰래 나와 먹었다"며 "그래서 조랭이가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다가가지 않고 기다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3~4일 정도 기다려주니 케이지 안은 자신만의 공간이라고 생각했는지 배를 까고 자거나 장난감도 갖고 놀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4일 후부터 서서히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세상에 호기심을 보이면서 숨겨뒀던 장꾸미가 폭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입양 온 집이 안전하다는 걸 알게 된 조랭이는 뽈뽈거리며 집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고.
갑자기 혼자서 우다다도 하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성질까지 부렸단다.
이후 소영 씨의 흔들리는 머리카락을 장난감 삼아 물어뜯기도 하며 진짜 성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는데.
소영 씨는 "그때부터 이 아이는 범상치 않은 성격이다 싶었는데, 지금도 자기주장이 아주 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고 웃었다.
조랭이는 만 1세로 추정되는 믹스견 공주님으로, 유기견 보호소에서 태어났다고.
평소 유기견에 관심이 많았던 소영 씨는 포인핸드라는 유기 동물 입양 앱에서 우연히 조랭이의 사진을 보고 입양을 결정했다고 한다.
처음 보호소에서 조랭이를 만났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는 소영 씨.
소영 씨를 보고 짖어대는 다른 강아지들과 달리 조랭이는 조용히 엄마 곁에 웅크려 있었다는데.
소영 씨는 그때까지만 해도 순하고 조용한 아이인 줄 알았는데, 집에 오고 일주일 만에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내숭이었구나 싶으면서도 빠르게 적응해서 다행이다 싶었단다.
"사실 조랭이라는 이름은 조랭이떡 같아서도 있지만 행동이 왜 저러나 싶어서 ‘왜조랭’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고 웃는 소영 씨.
"정말 가끔은 왜 조랭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성격인데, 그래도 자기주장을 말할 수 있는 똑똑이라는 게 귀엽다"며 "조랭아, 우리 같이 오래도록 행복한 나날들을 만들어가자!"라고 애정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