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대만의 한 마을에서 원숭이가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대만의 국영 매체 리버티 타임스는 자이현 둥스향 주민들이 원숭이가 작은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것을 목격한 사연을 소개했다.
유기된 것으로 추측되는 이 원숭이는 1년 넘게 마을을 떠돌아다녔는데 최근 어린 검은 강아지를 껴안고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오랫동안 원숭이를 봐온 마을 주민 정준은 "이 원숭이는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때때로 사람들과 놀기도 해 인근 마을에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정준은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원숭이의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사진에서 원숭이는 강아지를 항상 강아지를 품 안에 꼭 끌어안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정준은 "계속 관찰해보니 원숭이는 강아지를 자기 자식처럼 여기는지 매일 과일을 먹이고 씻겨주며 돌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이현 동물질병예방통제센터장 린페이루는 "강아지의 안전을 걱정한 주민들로부터 구조 요청을 받았다"며 원숭이와 강아지 포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만원숭이 공존협회 사무총장 린메이인은 "생명의 위협이 없다면 인간이 너무 많이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