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대만에서 고양이가 할머니의 뇌출혈을 제일 먼저 감지하고, 할머니 곁에 꼭 붙어지내며 걱정했다. 평소와 다른 고양이의 행동 덕분에 가족이 할머니의 병을 제때 발견해 치료할 수 있었다.
지난 10일 대만 온라인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타이완 남서부 항구도시 가오슝에 사는 할머니는 평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거의 만지질 않았다. 고양이들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할머니 곁에 잘 가지 않았다.
최근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리클라이너 의자에 누워서 지내셨다. 그런데 장난꾸러기 고양이 ‘화화’가 평소와 다르게 할머니 곁에 꼭 붙어 있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기침을 하면, 고양이가 달려와서 마치 할머니 상태를 살피는 것처럼 굴었다. 심지어 할머니의 오른쪽에서 할머니를 꼭 껴안고 가르랑거렸다.
가족은 고양이 화화의 이상 행동에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갔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 결과, 할머니의 오른쪽 뇌에서 3㎝ 출혈을 발견했다.
가족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치 고양이가 할머니의 우뇌 뇌출혈을 미리 안 것처럼 할머니 오른쪽에만 맴돌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치매에 걸리셔서, 몸의 이상을 가족에게 제대로 알릴 수 없었다. 그것을 고양이가 제일 먼저 눈치 챈 셈이다.
손녀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에 할머니 곁을 지킨 고양이 화화의 사진 6장을 공유했다. 그녀는 “고양이는 영물이다! 화화가 할머니의 몸 위에 계속 붙어서 가르랑거렸다. 평소 할머니의 몸 위에 눕는 것은 다른 고양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고양이가 정말 (할머니의 뇌출혈을)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할머니를 살린 고양이를 칭찬하며, 할머니의 쾌유를 빌었다. 한 누리꾼은 “고양이가 할머니를 사랑하는 게 보인다.”고 감탄했다. “고양이가 정말 잘 자랐다”, “고양이의 가르랑거리는 소리는 진정 효과가 있다”, “동물도 영물이라 느낄 수 있다” 등 많은 댓글이 달렸다.
화화는 원래 중학교 주변을 떠돌아다니던 길고양이였다고 한다. 할머니의 손녀가 길고양이 화화와 군군을 입양하면서,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가 3마리로 늘었다. 하지만 할머니의 건강이상을 감지한 고양이는 화화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