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길에서 낯선 사람과 마주친 양치기 강아지의 반응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칠레에서 양치기 강아지가 겁먹은 양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사람에게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mtslillo Un día cualquiera, con un perrito cualquiera jajaja #valdivia #ovejeros #topografia ♬ sonido original - Matías lillo iglesias
측량사 마티 릴로(Mati Lillo)는 지난 몇 주 동안 칠레 남부의 시골 지역에서 땅을 측정하고 지도를 작성하는 작업을 했다.
다소 외로운 작업일 수 있지만, 릴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곳에 자신뿐 아니라 또 다른 일꾼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최근 먼지가 많은 비포장도로에서 일을 하던 릴로는 멀리서 달려오는 양 떼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들의 선두에는 양을 보호하며 길을 안내하는 사랑스럽고 작은 양치기 강아지가 있었다.
릴로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그는 매우 능숙한 강아지였다"고 말하며 그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릴로에 따르면 양 떼들은 낯선 사람인 자신을 보자 달려오던 속도를 줄이고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양들이 자신 때문에 겁먹었다는 걸 알아차린 강아지는 릴로에게 가까이 다가왔다는데.
그리고 마치 부탁이라도 하는 것처럼 몸짓으로 말했고, 그는 그 강아지가 전하는 메시지를 알아차리고 자리를 비켜줬다고 한다.
그러자 정말로 양들은 다시 강아지가 이끄는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릴로는 강아지가 부탁을 정중하게 표현하는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그는 "우리 엄마는 나에게 동물을 잘 대우하고 모든 형태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줬다"며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표현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후 릴로는 해당 영상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게시했고, 영상은 22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작은 개: 안녕하십니까 신사님, 근무 시간에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양 떼가 지나가도록 비켜주실 수 있나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름다운 짧은 다리로 양을 책임지는 이 녀석과 나는 사랑에 빠졌다", "정중하게 부탁하는 강아지도, 그 메시지를 이해하고 행동한 당신도 모두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