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유대감이 깊은 염소가 홀로 떨어져 있게 되자 커다란 곰인형에 의지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피플지(誌)는 뉴저지의 농장 동물 보호소 'Goats of Anarchy'(이하 GOA)에서 염소가 곰인형과 각별한 우정을 쌓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GOA는 장애를 가진 염소들을 보호하는 곳으로 현재 172마리의 염소를 비롯해 수많은 다른 농장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다.
염소는 가족들과 매우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GOA의 설립자인 로리셀라는 "염소들이 서로 같이 웅크리고, 껴안고, 자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구조된 작은 염소 '리암'은 치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무리에서 떨어져 있어야 했다. 대신 GOA는 리암이 의지하고 껴안을 수 있도록 커다란 곰인형을 우리에 넣어줬다.
그러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리암은 재빨리 곰인형에게 다가가 냄새를 맡더니 인형의 무릎에 몸을 웅크렸다. 사진 속 리암은 인형에 기대어 매우 만족스러워하는 듯한 모습이다.
'케빈'이라고 이름을 붙여준 이 곰인형은 그 이후로도 리암이 회복될 때까지 축사에 남겨졌다. 케빈과 리암의 관계에 고무된 GOA는 친구가 필요한 다른 동물들에게도 케빈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로리셀라는 "케빈이 사람들에게 동물을, 특히 염소를 사랑하고 애정하는 마음을 가르치길 바란다"며 "그들은 껴안고 사랑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