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튀르키예에서 붕괴된 주택 지하실에 갇힌 반려견이 매몰 200시간 만에 구조됐다. 반려견이 구조견 짖는 소리에 따라 짖다가, 포르투갈 구조팀의 손에 구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AA)에 따르면, 포르투갈 정부가 튀르키예로 파견한 구조팀이 지난 14일 시리아와 인접한 하타이 주(州)에서 매몰 200시간 된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타르신’을 구조했다.
골든 리트리버는 지난 6일 지진으로 붕괴된 주택 지하에서 8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포르투갈 구조팀이 민가에 숨진 피해자를 수습하러 가는 길에 우연히 골든 리트리버를 발견했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르투갈 공화국수비대(GNR) 소속 필리파 멘데스는 구조견 ‘케지시’에게 장난감을 주다가, 구조견이 그를 향해 짖었다. 그때 어디선가 구조견을 향해 멍멍 짖는 소리가 들려서, 골든 리트리버를 찾을 수 있었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린 곳은 두꺼운 벽 뒤였다. 구조팀은 벽에 구멍을 뚫어서 개를 구출했다. 구멍에서 나온 개는 혼란스러운 듯 도망쳤다가, 구조팀이 주는 밥과 물을 먹으려고 다시 돌아왔다.
개의 입과 앞발이 다친 것으로 보아, 혼자 힘으로 탈출구를 찾아서 빠져나가려고 애쓴 것 같았다. GNR 탐지견 책임자 안드레 호사는 “벽을 파서 출구를 찾으려고 애쓴” 흔적이라며 지하에 “개가 누울 공간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든 리트리버 구조는 피해자 수습에 지친 구조팀에게 큰 힘이 됐다. 포르투갈 구조팀 소속 소방관 필리페 멜로는 “포르투갈 구조팀의 용기를 북돋우는 경험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멘데스도 “케지시가 더 자주 짖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웃었다.
한편 포르투갈 구조팀과 구조견 6마리는 지난 9일 튀르키예에 급파돼, 현재까지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