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에서 20살 청년들이 수로에 빠진 반려견을 빼내려고 애쓰는 견주를 도와서, 인간 사슬을 만들어 개를 구조했다. 청년들의 선행에 영국 전역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살 잭 스펜서 펌스톤과 벤 캠퍼는 카페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로 난간에 기대서 개 목줄을 쥐고 고군분투 중인 견주 바투 아키올을 우연히 봤다.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학생 캠퍼는 처음에 “강에서 목줄을 잡은 남자를 보고” 오리를 산책시키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고 농담했다. 하지만 심각한 상황이란 것을 인지하고, 견주를 도우려고 팔을 걷었다.
견주는 앤코츠 수로에 빠진 반려견 ‘수맥’의 목줄을 쥐고 어쩔 줄 몰라서 발을 구르고 있었다. 반려견이 갑자기 수로로 뛰어드는 바람에, 그는 반려견을 물에서 건지려고 애썼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목줄을 잡아당기면, 강아지가 질식할 위험이 컸다. 그렇다고 그대로 두면 강아지가 물에 빠져 죽을 상황이었다.
이를 본 두 청년과 행인 4명이 가세해서, 견주까지 총 7명이 수로에 빠진 강아지를 꺼낼 방법을 궁리했다. 여성 1명이 목줄을 잡고 있는 동안에 남성 5명이 인간 사슬을 만들어서, 강아지를 건지기로 했다.
가장 신장이 큰 캠퍼를 수로로 내려 보내기로 결정했다. 캠퍼는 “모두가 공황 상태였다. 나도 반려견을 길러서, 그 개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돕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겉옷을 벗고, 실행에 돌입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친구 펌스톤과 남성 3명이 캠퍼의 다리를 잡고 그의 체중을 지탱했다. 펌스톤은 “군중이 모여들더니, 가장 키가 큰 벤을 거꾸로 내려 보냈다. 벤이 그 개를 붙잡을 수 있었다. 그 후에 그 개가 신나서 꼬리를 흔들면서 깡충깡충 뛰었다.”고 말했다.
Dog rescued Ancoats pic.twitter.com/WxJ9nNmzaZ
— Daibhidh (@Dbelldb1) February 13, 2023
행인 다비드 미치 어마일린이 수로 반대편에서 반려견 구조를 촬영한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지난 13일 트위터 영상은 일주일 만에 287만회 넘게 조회됐다.
누리꾼 뿐만 아니라 영국 유명인사들까지 청년과 행인에게 박수를 보냈다. 펌스톤은 스카이뉴스 방송의 축구 전문가 개리 네빌이 트위터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며 기뻐했다. 한 누리꾼은 “와우 강아지를 붙잡아서 꺼내는 순간 꼬리를 흔들고 있다. 천사 같다.”고 흐뭇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