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옹철의 냥냥펀치] 이미 많은 집사님들은 주인님들이 좋아하는게 뭔지 알고 계시겠지만 왜 좋아하는지도 생각해보셨나요?
주인님들이 좋아하는 걸 우리가 완벽하게 알아야 취향 저격할 수 있다는 점!
고양이의 이유있는 취향, 미야옹철과 함께 냥님들의 취향을 완벽하게 탈탈 털러 가보시죠!
냥님 취향 저격 첫 번째. 높은 장소
첫 번째, 바로 높은 장소입니다.
냥님들은 왜 높은 곳을 좋아하는 걸까요?
높은 장소에 있으면 자기를 공격하려고 다가오는 포식자의 침입을 대비하거나, 작은 날짐승들을 사냥할 때 높은 곳에서 움직임을 잘 보고 있다가 그 사냥감을 잡기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곳을 올라가기 싫어하는 고양이가 있다면 어렸을 때 높은 곳에 올라갔다가 떨어져 본 경험이 있거나, 오르고 내려갈 때 관절이 너무 쑤시고 아픈 고양이라면 높은 곳을 기피할 수도 있답니다.
냥님 취향 저격 두 번째. 스크래칭
두 번째, 바로 스크래칭입니다. 박박박박박!
말 그대로 발톱을 세우고 벽면을 긁어대는 이 행동! 근데 이 스크래칭을 고양이들이 왜 좋아하는 걸까요?
고양이의 패드에는 페로몬이 나오는 분비선들이 발달되어 있는데요.
이 냄새를 뭍히고, 스크래칭으로 자기 영역 표시를 하고 나면, 단독 생활에 익숙한 고양이의 습성상, 고양이의 덩치와 힘의 전반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상호간 맞닥뜨리게 되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는 내 영역이야. 침범하지 마!"
냥님 취향 저격 세 번째. 신선한 물
세 번째는 신선한 물입니다.
고여있는 물은 그 안에서 유해세균, 박테리아가 많이 증식할 수 있는데요.
특히 야생에서는 고양이가 마시고 배탈이 난다면 큰일이 나기 때문에 고양이들은 기본적으로 흐르는 물, 즉 자정작용을 하고 있는, 산소포화도가 높은 물을 선호합니다.
실제로 고양이들은 물맛을 느끼고, 산소포화도가 높은 물을 좋아한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져있어요.
집에서도 하루에 두 번 정도 새 물로 갈아주시는게 좋고, 또는 정수기를 활용해서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습니다.
냥님 취향 저격 네 번째. 창 밖 풍경
너무 재미있는 창밖. 많은 시간을 잠을 자면서 보내기도 하지만,혼자 있는 동안 창밖을 보는 것도 아주 좋아합니다.
등이 따뜻하고, 배부르고, 따뜻하고 안전한 자기의 영역지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마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만족감을 줄 수 있습니다.
바깥에 지나다니는 날짐승, 강아지를 관찰하고, 창밖에서 풍겨오는 페로몬 냄새, 풀들의 냄새, 사람 냄새, 다양한 냄새들은 고양이에게 충분한 본능 자극을 해줄 수 있습니다.
냥님 취향 저격 다섯 번째. 박스
고양이가 좋아하는 다섯 번째, 바로 박스입니다.
고양이가 박스에 들어가 있으면 스트레스 지수가 낮아지고, 낯선 공간에서 더 빠른 적응을 하고, 사람과 친해지는 시간도 더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어있는데요.
박스는 고양이의 따뜻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자기 몸을 숨길 수 있는 동굴을 제공하기 때문에 좋습니다.
고양이들은 언제든지 공격당하고 자기 목숨이 위협당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했을 때 자신의 몸을 쏙 들어가서 구겨 넣고, 숨길 수 있는 박스가 있다면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고양이가 새로운 공간에 적응할 때 여기저기에 박스를 흩트러 놓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들이 훨씬 더 안정감을 가지고 빨리 적응할 수 있답니다.
냥님 취향 저격 여섯 번째. 따뜻한 공간
여섯 번째는 바로 따뜻한 공간입니다.
원래 고양이의 조상들은 중동 사막 생활을 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따뜻한 공간에서 사는 것에 익숙해져 있고, 평균 체온도 38.5도로 사람보다 2도나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생활하는 환경보다 훨씬 더 따뜻한 공간, 따뜻한 장소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집에서 햇빛세권, 아랫목, 셋톱박스, 노트북, 정수기 등을 차지하고 있는 냥님들을 보실 수 있을텐데요.
이처럼 따뜻한 공간들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지만 너무 따뜻한 것에 심취해서 저온화상을 입지 않게 따뜻한 장소에는 두툼하게 완충이 될 수 있는 천 같은 것을 덮어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냥님 취향 저격 일곱 번째. 영역지에서 탐험놀이
일곱 번째는 바로 익숙하고 안전한 영역지에서 하는 탐험놀이입니다.
고양이들은 호기심과 경계심이 반반인 친구들입니다.
익숙하고 안전한 영역지에 간식을 여기 저기 숨겨 둔다던지, 조립형 캣 터널의 형태를 바꾼다던지 하는 조그만 변화를 준다면 고양이는 경계심이 발동할 필요 없이 흥미롭게 집안 곳곳을 다니며 신나 할 수 있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바닷가에 우리 집 고양이들과 가서 이런 호기심을 채워줘야지!'가 아닙니다.
안정된 집안 공간에서 우리 냥님이 호기심을 충분히 채우면서 여기저기 탐험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됩니다!
냥님 취향 저격 여덟 번째. 사냥놀이
집사님, 모두 아시죠? 바로 사냥놀이입니다.
개에게 산책이 있다고 하면, 고양이는 집에서의 사냥놀이가 있습니다.
벌, 나비, 쥐, 새 등 자연의 여러 가지를 형상화한 재미있는 사냥감들로 하루에 3번 정도, 10분~15분씩 즐거운 사냥놀이를 제공한다면, 언제나 자신감이 뿜뿜!
에너지 넘치는 냥님의 활기찬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거에요.
냥님 취향 저격 아홉 번째. 높은 음
아홉 번째, 바로 높은 음입니다.
일반적으로 덩치 큰 포식자들의 굵고 낮은음과는 대조되게 위협이 되지 않는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하이톤을 내는데요. 그래서 냥님도 하이톤을 더 좋아합니다.
고양이가 굵고 낮은 목소리를 가진 남자와 처음에 친해지는 데 시간이 더 걸리는 사실은 놀랄 일도 아닙니다.
(아마 숙종도 고양이에게는 목소리를 달리 내지 않았을까... 상상에 맡깁니다)
여러분도 기억해두시고 평소에 항상 고양이가 좋아하는 하이톤으로 속삭여주시면 좋겠죠?
냥님 취향 저격 열 번째. 캣닢과 마따따비
열 번째, 바로 캣닢과 마따따비입니다.
이 것이 든 장난감을 주면 갑자기 흥분하고, 침을 흘리고, 바닥에서 뒹굴뒹굴 거리는, 심지어는 막 씹어 먹기까지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바로 그 안에 있는 네페탈락톤이라는 화학물질 때문에 그렇습니다.
행복중추를 자극하게 되면서 고양이들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데요.
하지만 모든 고양이가 이 네페탈락톤, 캣닢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고 2/3의 고양이만 반응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 성숙이 일어나는 그 시기부터 반응하기 때문에 아주 어린 새끼고양이, 2~3개월령의 고양이들은 캣닢이나 마따따비를 줘도 반응이 없는게 정상입니다.
캣닢 섭취는 소량은 문제 되지 않고, 과량을 먹었을 때 구토와 설사와 같은 소화기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캣닢을 너무 과하게 먹게 하지는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냥님 취향 저격 열한 번째. 고양이를 안정시키는 음악(David Teie)
테이 오빠! 바로 고부해에서 이 노래를 소개하고 멜*에서 검색순위 1위를 차지한 적 있던 데이비드 테이, 고양이를 위한 음악인데요.
이 음악을 가지고 미국의 한 수의과 대학에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고양이들이 안정감을 느끼고 편안한 핸들링이 가능했다는 보고가 되어있습니다.
반대로 고양이에게 마취를 한 상태에서 헤비메탈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마취가 유지되지 않았다는 연구보고도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단순히 TV를 보는 행위, 좋아하는 가수들의 음악을 듣는 정도는 적응을 하기 때문에 냥님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지는 않을거에요:)
냥님 취향 저격 열두 번째. 혼자만의 시간
고양이가 좋아하는 대망의 열두 번째, 바로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물론 충분히 보호자와의 애정어린 시간을 즐기지만,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온전히 만끽하는 시간도 필요로 합니다.
나를 떠나서 햇볕을 쬐러 간다거나 창밖을 보러 간다거나 느긋하게 낮잠을 자기 위해서 자기만의 동굴에 들어갔을 때 억지로 꺼내려고 하지 마세요.
그 끝은 결국 고양이의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행동 발생으로 이어지게 될 수밖엔 없습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항상 모든 사람들도 필요한 것처럼 그 이상으로 고양이도 자기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고양이와의 평소 관계는 훨씬 더 좋아질 거에요.
애기씨 귀여운거 모르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고양이 취향저격하는 법, 영상으로 확인하러 가실까요~!
지금까지 우리 냥님들이 좋아하는 열두가지에 대해 쭉 알아봤는데요.
취향 파악 완료되셨으면 이제 저격하는 일만 남았네요!
대감님들을 향한 취향저격도 지금처럼 쭉 이어질 예정이니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