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셀프 미용 후 그만 대머리가 돼버린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이행배(이하 행배)'의 보호자 정우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행배야 아빠가 미안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셀프 미용 전후 행배의 충격적인 변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마치 인형 같은 비주얼을 뽐내고 있는 미용 전 행배. 하얗고 복슬복슬한 털이 행배의 귀여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러나 미용 후 행배는 도저히 같은 강아지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180도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삐뚤빼뚤 자유분방한 털 길이와 이마가 시원하게 드러난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초점 없는 눈빛으로 허공을 바라보는 행배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그래도 손수 예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노력하셨을 텐데 결과가 이러니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하고 아쉬울 거 같아요. 저 근데 너무 웃겨요ㅋㅋㅋ", "아이코 웃으면 안 되는데 반지의 제왕 간달프 보는 것 같다ㅋㅋ", "행배야 웃어서 미안해~ 거울은 당분간 멀리하자", "행배한테 사과는 하셨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작년 12월 26일, 산책 후 행배 발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발만 살짝 미용하려다가 삘 받아서 다 밀게 됐다"는 정우 씨.
처음엔 순조롭게 미용이 진행되는 듯싶었지만, 점점 '아 큰일 났다 이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데.
정우 씨는 "'일단은 그냥 다 밀어 보자. 다 밀어 보면 이쁘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 밀고 보니까 또 이쁜 거 같았다"며 "행배 미용은 애견미용숍에서 한번 했었고, 제가 직접 해본 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용 후 행배가 거울을 보더니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것 같았다"며 "그래서 '괜찮아 행배야, 넌 너무 멋있어, 이쁘다'라는 말을 자주 해줬다"고 덧붙였다.
행배는 작년 6월에 태어난 비숑프리제 왕자님으로, 사람도 좋아하고 강아지들과도 잘 어울리는 사교성 좋은 성격이라고. 워낙 착하고 순둥이라 정우 씨는 행배를 입양한 후 짖는 소리를 딱 3번밖에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란다.
"내 가족이 돼준 행배에게 정말 고맙다"는 정우 씨.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더 바랄 게 없으니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평생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며 "행배야, 아빠가 애견 미용 배우고 있으니깐 다 배우면 이쁘게 미용해줄게♡"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