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공항 검색대에서 또 고양이가 적발됐다. 이번에는 고양이 잘못이 아니라 주인 잘못이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이날 오전 버지니아 주(州) 노퍽 국제공항 보안검색대에서 기내휴대용 가방 안의 고양이를 발견했다.
리사 파브스틴 TSA 대변인은 “이 사고는 반려동물을 데리고 여행하던 승객의 사례였다. 고양이가 기내휴대용 가방 안에 있다는 것을 주인이 알고 있었다. (보안검색에 걸린) 그 가방이 반려동물 여행용 이동가방이다.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반려동물을 가방에서 꺼내는 것을 알지 못했거나 잊어버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항 검색대에서 가방 속 고양이를 꺼내서 가방만 통과시키고, 주인이 직접 고양이를 안고 금속 탐지기를 통과하는 게 규정이다. 고양이 주인이 알았든 몰랐든 이 규정을 어긴 바람에 모든 보안검색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했다.
TSA는 “반려동물 주인들은 주목해 달라. X선 검사대에 반려동물을 통과시키지 말길 당부 드린다. 엄청난 실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내휴대용 가방에서 고양이와 강아지가 연달아 적발되기도 했다. 작년 추수감사절(11월 셋째 주 일요일) 즈음에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X선 검사 과정에서 기내휴대용 가방에 숨어든 고양이 ‘스멜스’가 발견됐다. 처음에 고양이 밀수로 의심 받다가 승객의 지인이 기르는 고양이가 몰래 가방에 숨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12월 초 위스콘신 주 데인 카운티 지방공항에서 기내휴대용 배낭에 든 닥스훈트·치와와 믹스견이 X선 검색에서 걸렸다. 견주가 반려동물의 기내 탑승 절차를 몰라서 저지른 실수로, 견주는 반려견 전용 탑승 절차를 다시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