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민들레 홀씨를 연상케 하는 강아지 남매의 모습이 보는 이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견 '곰이', '솜이' 남매의 보호자 상희 씨는 반려견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 @som._.gom에 "사이좋은 민들레 홀씨 두 마리"라는 설명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소파에 나란히 누워있는 곰이, 솜이 남매의 모습이 담겼다.
잠시도 떨어지기 싫은 듯 꼭 붙어 잠든 곰이와 솜이. 오빠인 까만 강아지 곰이가 동생인 하얀 강아지 솜이에게 백허그를 하는 듯한 자세로 잠들어있는데.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로 언뜻 보면 곰이는 솜이의 그림자 같아 보이기도 한다. 특히 민들레 홀씨처럼 한 가닥 한 가닥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귀여운 털들이 시선을 끈다.
해당 사진은 4만 4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곰이, 솜이 사이가 너무 좋네요", "어머…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이건!!! 눈도장 백번 찍어도 담지 못할 귀여움", "뒤에는 그림자 아닌가요?", "으아 귀에 털 봐봐... 진짜 민들레 홀씨 찰떡이네!"라며 사랑스러운 남매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희 씨는 "우연히 뒤돌아봤는데 아가들이 놀다 쓰러져 껴안고 잠들려 하길래 바로 카메라를 들어 순간 포착했다"며 "평소에도 아이들은 항상 붙어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곰이, 솜이 남매는 지난 2022년의 마지막 날 선희 씨와 가족이 됐다.
선희 씨에 따르면, 사무실에서 키우는 진돗개 '진돌이'를 산책하던 선희 씨의 아버지가 순천의 한 하천에서 녀석들을 발견했다고.
선희 씨는 "그날따라 진돌이가 하천 아래쪽으로 내려가려고 해서 아빠가 이상하게 생각해 자세히 소리를 들어보니 강아지 울음소리가 나고 있었다"며 "진돌이를 묶어놓고 풀숲으로 내려가니 솜이가 울고 있어 사무실에 데려오셨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는 분명 한 마리가 더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시 하천을 찾았고, 솜이가 발견된 장소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에서 울고 있는 곰이도 구조했단다.
그렇게 가엾은 녀석들을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선희 씨네 가족은 곰이, 솜이의 가족이 돼주기로 했다.
"곰이랑 솜이 성격은 남매임에도 불구하고 완전 정반대"라고 말하며 웃는 선희 씨.
"솜이는 독립심 있고 침착하게 잘 기다리고 병원에서 주사 맞을 때 의젓하게 잘 맞고 배변 훈련도 한 번에 척척 완벽하게 해내는 반면에 우리 곰이는 누나 껌딱지에 엄살은 또 얼마나 심한지 배변 훈련도 그저 싸고 싶은 곳이 곰이 화장실이다"라고 녀석들의 매력을 소개했다.
사실 선희 씨 집에는 12년 동안 함께 해온 터줏대감인 까칠한 말티즈 '별이'가 있다고.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별이는 처음 곰이, 솜이 남매가 집에 왔을 때 많이 당황스러워했다는데.
선희 씨는 "저희 별이는 우는 척을 하면 달래주는 귀여운 아이"라며 "아직도 곰이, 솜이에게 마음의 문은 살짝 못 열긴 했지만, 그래도 별이를 더 많이 예뻐해 주고 사랑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이라 서툴고 많이 부족한 우리 가족들 옆에서 12년 동안 든든하게 곁에 있어 준 별아, 그리고 이제는 차가운 길 위 생활이 아닌 따뜻한 가족들 품으로 와준 곰아솜아 건강하게만 오래오래 옆에 있어 줘"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