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에서 한 주민이 정원에서 발견한 새끼고양이를 구조해서 길렀는데, 알고 보니 여우라고 스코틀랜드 방송 STV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SPCA)의 크리스 호그스던 센터 책임자는 “최근에 누군가 정원에서 여우 한 마리를 내쫓았는데, 옆에 있던 동물을 새끼고양이로 착각하고 집에 데려간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SSPCA는 새끼 여우 10마리를 돌봤다. 모두 사람들이 정원에서 발견한 새끼 야생동물로, 좋은 뜻으로 집에 데려가서 길렀다. (야생동물에게) 사람 음식과 우유를 먹여서 (야생동물이) 복부 팽창을 비롯해 많은 불편을 겪는다.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우리에게 신고하지 않고 며칠간 동물을 기르기도 했다.”고 우려했다.
며칠간 부모에게서 떨어진 새끼 여우가 여우 무리에 받아들여질 확률은 낮다. 따라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바로 구조하지 말고 거리를 둔 후, 전문단체에 신고하라고 SSPCA는 당부했다.
SSPCA는 새끼 여우가 자립할 정도로 충분히 자랄 때까지 5~6개월간 돌본 후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야생동물인 새끼 여우가 보호소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 한다는 점이다.
여우는 보통 1~2월에 짝짓기를 하고, 3~5월에 새끼를 낳는다. 갓 태어난 새끼는 45일간 어미 젖을 먹고, 생후 9~11개월 정도 돼야 독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