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살금살금 '자체 슬로우 모션'으로 비둘기에게 다가가는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성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빠르게 다가가면 절대 잡을 수 없다는 걸 익힌 듯"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성진 씨의 반려견 '토토'가 무언가에 잔뜩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 녀석.
토토의 발걸음이 향한 대상은 바로 비둘기 무리였다. 들키지 않고 몰래 다가가려고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화면 밖으로도 녀석의 신중한 태도가 느껴져 보는 사람도 절로 숨을 죽이고 보게 되는데. 가까스로 목표에 근접했지만 눈치 챈 비둘기들이 바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토토는 그야말로 '새 쫓던 개'가 돼버렸다.
"토토는 다른 생명체들에게 관심이 많아서 길고양이한테 인사하려고 다가가다 냥펀치를 맞은 적도 있다"고 말하는 성진 씨. 여러 동물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것은 바로 새란다.
성진 씨는 "처음에는 새들을 향해 달려 나가다 보니 바로 도망가 버린다는 것을 알고 이젠 영상처럼 살금살금 다가가곤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은 워낙 신중한 토토의 태도 때문에 인사하고 싶은 건지 사냥 본능인지 알 수 없어 보호자도 덩달아 긴장해 마음을 졸였다고.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토토 아주 맹수다 맹수!" "왜 나도 덩달아 긴장했지ㅋㅋ" "들켜버렸쥬?" "걸음걸이 진짜 비장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토토는 4살이 된 수컷 비숑으로 5개월 먼저 태어난 누나 강아지 '꼬미'와 함께 살고 있다.
평소 토토가 꼬미 누나를 많이 챙겨주는 편이라는데. 성진 씨는 "애견 운동장에서 꼬미가 다른 강아지하고 다투기라도 하면 토토가 냉큼 달려와 꼬미의 꼬리를 물고 싸움을 말린다. 그리고 싸운 아이한테 다가가서 왜 그러냐고 짖는다"고 말했다.
성진 씨는 전에 16년 가까이 4마리 슈나우저 가족을 키우기도 했다. "아이들이 나이가 들면서 병들어 돌보다 보니 저도 병을 얻을 정도로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는 성진 씨.
그러다 보니 토토, 꼬미도 그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크다고. 성진 씨는 "사랑만 줘도 모자란 시간인데 아이들에겐 너무나 빠르게 흘러간다"며 "엄마, 아빠가 더 많은 사랑으로 즐거운 경험을 선물해 줄게. 사랑해"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