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견이 출산하는 걸 원치 않았던 보호자는 출산한 어미 개를 탯줄이 붙어있는 새끼들과 함께 땅에 파묻었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텍사스 지역 방송 kwtx는 출산 중 비정한 주인으로부터 버려진 어미 개가 이웃의 신고로 구조돼 8마리 새끼들의 출산을 무사히 마쳤다고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 동물보호단체 퍼지 프렌즈 애니멀 레스큐(Fuzzy Friends Animal Rescue)는 최근 폴스 카운티에 있는 도시 말린에서 어미 개와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구조했다.
유기된 강아지가 사는 동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찾아간 곳에는 출산 중인 어미 치와와 한 마리와 탯줄이 붙은 강아지들이 있었다.
퍼지 프렌즈 애니멀 레스큐는 kwtx와의 인터뷰에서 "어미 개는 그날 아침 진통을 겪었고, 녀석이 너무 많은 강아지를 출산하자 그녀의 주인은 녀석에게 화를 냈다"며 "주인은 흙에 구멍을 파고 그 구멍에 어미 강아지와 탯줄이 붙어있는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한 이웃이 이 형언할 수 없는 잔인한 행위를 목격하고 당국에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구조된 어미 개는 보호단체 차량 뒤에서 마지막 새끼를 낳으며 총 여덟 마리의 새끼들을 무사히 출산했다. 보호단체는 어려운 상황에도 새끼들을 지켜낸 어미 개에게 '미라클(Miracle)'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보호단체의 이사 그레이스 그린은 "우리는 그녀가 여덟 마리 강아지의 엄마로서 삶의 기적을 창조했기 때문에 미라클이라고 명명했다"며 "미라클은 우리에게 오기 전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의 보살핌을 받고 있고, 녀석이 영원한 집을 갖게 되리라는 것도 기적이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라클은 현재 보호소에서, 8마리 새끼들은 임시 보호 가정에서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모든 예방 접종을 완료하고 중성화 수술까진 마친 6월 초부터 미라클과 새끼들의 입양처를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