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실직, 다섯 번째 취직 과정 유쾌하게 담아
노트펫 박상철 화백이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글·그림 박상철, 알에이치코리아 펴냄)를 발간했다.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5기'는 박 화백 자신의 취업과 실직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8년 가까이 몸담았던 조선일보 그래픽 디자인 팀을 나와 겪은 네 번의 실직을 극복하는 모습을 담았다.
박 화백 자신이 그린 일러스트와 함께 담담하고, 그러나 유쾌하게 그려냈다. 특이 이 책은 출간 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일러스트레이터 P씨의 실직 분투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면서 네이버 포스트 구독자가 23만명을 넘었다.
우리 주변 중년의 남성이 맞을 수 있는 날벼락 같은 실직과 그에 따른 심경, 적응, 그리고 재취업 분투기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항상 가슴에 품은 채 회사 대신 도서관으로 출근하고,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창업을 생각하다 포기하고 재취업에 나서는 생활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상철 화백은 올해 초 자신의 다섯 번째 직장으로 노트펫을 선택했다. 노트펫에서 일러스트와 '마루야 놀자' 등 웹툰을 제작관리하면서 노트펫의 얼굴을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