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siwol_kitten(이하)
[노트펫] 노래 부르는 집사를 냥펀치로 응징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시월이'의 보호자인 뮤지컬배우 민기 님은 시월이 전용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제가 노래하는 게 싫은가 봅니다ㅋㅋㅋ"라는 설명과 함께 공개된 영상 속에는 시월이를 안고 노래를 부르는 민기 님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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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 중인 집사. 시월이는 그런 집사의 품에 안겨 잠을 청하고 있는데.
그런데 어째 마음에 들지 않는지 얼굴을 점점 깊게 파묻기 시작했다.
노래가 절정에 이르자 시월이는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듯 집사의 입에 냥펀치를 날려버렸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집사는 그저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1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목소리도 노래 실력도 좋은 뮤지컬 배우지만 고양이에겐 그저 소음 내는 집사일 뿐..ㅋㅋ", "고양이 입장: 참다참다참다 고만해라 하고 냥펀치 날림", "혹시 계속 얼굴을 묻은 게 일종의 1차 경고였나요", "와중에 노래 잘 부르심 ㅋㅋㅋ 냥이 꾸깃꾸깃 앵기는 것도 진짜 귀엽다"며 사랑스러운 집사와 고양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는 뮤지컬배우로, 유튜브 채널 '뮤지컬 하는 언니들'을 운영하고 있고 공연을 쉰 지는 좀 됐어요!"라고 소개한 민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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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 계정 영상 중 우연히 길냥이를 만나서 노래해 주는 영상이 갑자기 알고리즘을 탔는지 떡상하면서 팬분들이 신청곡을 불러달라고 DM을 보내주셨어요!"라며 "그래서 하나씩 불러드리려고 연습하던 중이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평소 시월이는 제가 책상에 앉아있거나 침대에 누워있으면 항상 제 곁에서 잠을 자서 저렇게 품에 안겨있는 게 익숙해요"라며 "제가 저 날은 삘을 받았는지 저 상태로 한 시간 정도 노래를 해서 참을성 좋은 시월이가 아마 열이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민기 님은 그래도 시월이가 발톱도 안 세우고 세게 때리지도 않아서 아프진 않았지만, 말 그대로 그 상황이 너무 웃겼다고.
"이후로도 노래를 자주 불러주는데 한 번 때리니까 자신감이 붙었는지 제가 좀 세게 노래한다 싶으면 가차 없이 입을 때립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시월이는 2021년 10월에 태어난 코숏 왕자님으로, 민기 님 가족이 밥을 챙겨주던 길냥이가 낳은 새끼라고.
민기 님 가족을 신뢰해서일까 어미는 마당에 시월이를 맡겨두고 이틀 동안 돌아오지 않았단다.
민기 님은 "시월이는 마당에서 이틀 동안 울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엄마만 기다리더라고요"라며 "삼 일째 되는 날 어미가 찾아왔길래 저희는 반가워하고 있었는데 어미가 시월이 케어를 전혀 안하니까 시월이가 그때부터 엄청 울면서 저희한테 오기 시작했어요. 그전까지는 미동도 없었는데...... 그래서 결국 제가 키우게 됐습니다!"라고 시월이와의 묘연을 소개했다.
시월이는 평소 워낙 순하고 착해서 어떨 때 보면 바보같기도 한 게 매력이라고.
다른 고양이들이 냥펀치를 때려도 최소한의 방어만 할 뿐 보복하지도 않고 평소에도 그냥 배를 보여주며 누워서 자는 게 일상이라는데.
"시월아! 너 정말 쬐끄맣고 귀여웠는데 언제 이렇게 커진 건지 정말... 이젠 팔이 아파 더 이상 너를 안아주는 것이 정말 힘들단다. 물론 내가 늙은 탓도 있어.."라는 민기 님.
"하지만 항상 건강하게 밥 잘 먹고 잘 자서 너무 이쁘다. 내 눈엔 네가 세상 고양이들 중에 제일 귀여워 알지? 앞으로도 오래오래 누나랑 행복하게 살자! 짜랑해 찌월♥"이라고 시월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