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3년 전 실종된 반려견이 마이크로칩 덕분에 주인을 찾았지만, 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였다. 주인을 대신해서 자매가 반려견을 맡았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동물관리당국(ACCT 필리)은 지난 5월 초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 시(市) 거리를 떠도는 핏불 테리어 ‘벤틀리’를 붙잡아서 동물보호소에 데려갔다.
벤틀리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해서 테네시 주 멤피스 시에 사는 주인에게 연락했더니, 자매가 대신 전화를 받았다. 벤틀리가 실종된 사이에 견주가 암으로 숨졌다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두 자매는 3년 전 실종된 벤틀리를 애타게 찾아 헤맸고, 고인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유족은 벤틀리를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디’라고 밝힌 자매는 어떻게 벤틀리가 거기까지 갔는지 모르겠다며, 혈육이 남긴 벤틀리를 대신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멤피스에서 필라델피아까지 거리는 약 1015마일(1633㎞)로 차로 15시간 넘게 걸린다.
ACCT 필리는 최근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누리꾼들은 감동하는 한편, 어떻게 반려견이 먼 필라델피아까지 가게 됐는지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