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떠돌이 개가 같은 날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친구와 함께 있으려고 벽을 넘어갔다. 한 견사에 같이 있는 개 2마리를 본 보호소 직원들이 감동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NBC29 지역방송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 동물관리당국(MACC)은 지난 5월 22일 거리에서 핏불 테리어 ‘브렌다’와 ‘린다’를 구조해 동물보호소에 보냈다.
며칠 후 한 직원이 동물보호소 견사들을 점검하다가, 한 견사에 개 2마리가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다.
매디슨 와이센본은 “우리는 3번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왜냐하면 핏불 2마리가 우리를 반기려고 한 견사에서 앞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보안카메라 영상을 다시 보고 거의 죽을 뻔했다. ‘정말 기막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보안카메라 영상을 본 직원은 그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됐다. 브렌다는 바로 옆 견사에 있는 린다에게 가려고 벽을 넘은 것이다. 천장 부분이 뚫려 있어서 월담이 가능했다. 브렌다와 린다는 2주 전 같이 보호소에 들어왔다.
결국 MACC는 더 큰 견사에서 둘이 함께 지내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둘을 함께 입양할 보호자도 찾아주기로 했다. 와이센본은 “둘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같이 입양 보낼 곳을 찾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할 수만 있다면 기꺼이 찾고 싶다.”고 밝혔다.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조만간 좋은 소식이 전해질 거란 예감이다. 올해 들어 반려동물 포기가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또 대형견 입양도 미국 전체적으로 둔화 추세에 있다.
페이스북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둘이 함께 입양되길 한 목소리로 바랐다. 한 누리꾼은 “누군가 이 강아지들을 같이 입양해달라.”고 기원했다. 다른 누리꾼은 “둘은 같이 있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