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족이 19년간 기른 고양이를 잃고 상심한 아빠에게 새끼고양이를 선물했다. 아빠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 깜짝 선물을 했는데, 아빠는 이런 반응을 보이셨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3년 전 은퇴한 아버지 하비에르 실바스는 19년간 기른 고양이 ‘후안초’를 잃고 힘들어하셨다.
아들 프란시스코 로하스는 “후안초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아빠는 울면서 나에게 전화해서 그 소식을 전했다. 슬픔을 가눌 수 없어서 계속 흐느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후안초가 묻힌 자리에 아버지는 고양이를 추모하는 나무를 심으셨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아버지는 고양이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셨다. 가족은 아버지에게 새 고양이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때마침 동네에서 노란 새끼고양이가 태어나서 살 곳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은 아버지 몰래 선물하기로 모의했다. 가족은 새끼고양이를 데리러 갔는데, 처음 본 새끼고양이는 하늘로 떠난 후안초와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었다.
그리고 당일 새끼고양이를 선물하자, 아버지는 딸의 무릎 위에 앉은 새끼고양이를 보고 이런 반응을 보이셨다. 아들이 닷새 전 틱톡에 올린 영상은 1130만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diablofco original sound - Francisco Rojas S.
영상에서 아버지는 새끼고양이를 보자마자 눈시울을 붉히며 미소를 짓는다. 새끼고양이를 품에 안고 “내 고양이”라고 말한다. 새끼고양이를 자세히 본 후 입을 맞춘다. 그 모습에 가족 모두 눈물을 흘린다.
한 누리꾼은 “(고양이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아빠 얼굴이 밝아졌다. 나도 울었다.”고 공감했다. 다른 누리꾼도 “아빠 얼굴이 다 말해준다.”고 함께 기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가족 모두가 매우 다정하고 사랑스럽다. 이 영상이 좋다.”고 칭찬했다.
아들은 “잠시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난 것 같았다. 행복의 순간이었다. 아빠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보는 게 우리가 원한 전부다.”라고 기뻐했다.
이제 아버지는 새끼고양이에게 ‘후안초 2세’라고 이름 지어주고, 하루종일 고양이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후안초 2세도 새 집사를 마음에 들어 한다는 후문이다. 후안초 2세가 후안초의 빈 자리를 채울 순 없겠지만, 아버지의 슬픔을 달래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