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뛰는 집사 위에 나는 고양이가 화제가 됐다. 집사가 고양이를 다이어트 시키기 위해 자동 급식기를 샀더니, 스마트한 고양이가 급식기 잠금 해제를 터득해버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버지니아 주(州)에 사는 집사 레베카 브라운은 5살 고양이 ‘자일라’가 살쪘다고 처음 느낀 때는 지난 2019년이었다. 자일라는 집사의 남자친구 빅에게 간식을 몰래 얻어먹고 있었다.
집사는 “만나는 사람이 누구든 자일라에게 간식을 주도록 만드는 데 능하다. 마치 배고픈 것처럼 우는 데 도사다.”라고 귀띔했다.
수의사가 남자친구를 혼낸 후부터 남자친구도 고양이한테 간식을 주지 않았다. 또 집사는 자동급식기를 사서, 식사량도 정확하게 배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일라는 계속 살쪘고, 체중은 5.4㎏까지 나갔다. 자일라는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놓치지 않고, 포섭해서 간식을 얻어먹었다. 또 자동급식기를 쳐서 몇 알이라도 더 떨어지게 만들었다.
결국 집사는 급식기를 교체했다. 고양이가 아무리 머리로 들이받고, 때려도 한 알도 나오지 않을 견고한 급식기를 장만했다. 자일라는 급식기를 공격했고, 급식기는 자일라의 공격을 잘 방어했다.
그런데도 자일라가 계속 통통해져서 집사는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자일라의 체중은 6.3㎏까지 불어났다. 아메리칸 쇼트헤어 고양이의 적정체중보다 1.8㎏ 더 나가는 것이다. 집사는 “수의사에게 고양이를 데려가는 일이 너무 창피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고 난감해했다.
최근 집사는 손쉽게 그 미스터리를 풀 게 됐다. 고양이 자일라가 집사와 남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자동급식기 잠금 해제 버튼을 눌러서 밥이 나오게 만든 것이다! 자일라는 집사 몰래 잠금 해제하는 방법을 독학했다.
집사는 “우리는 충격 받았다. 몰래 자일라를 지켜보는데, 자일라가 급식기 왼쪽에 잠금 해제 버튼이 있는 쪽을 코와 앞발로 건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날 이후로 집사는 자동급식기에 종이상자를 씌웠다. 밥 나오는 구멍만 남기고, 접근을 원천 봉쇄했다. 잠금 해제 버튼을 아예 건드릴 수 없게 된 고양이는 결국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자일라는 현재 4.9㎏까지 감량했다.
자일라의 꼼수는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다. 한 네티즌은 “많이 노력해서 통통해졌는데, 누군가 나를 막는다면, 정말 열 받을 것 같다.”고 폭소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양이가 큰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야만 했다.”고 영리한 고양이를 칭찬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양이가 천재다. 휴대폰을 주고, 포장음식을 주문하게 해봐라.”라고 농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