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마비 증상으로 스스로 움직이지 못 해 보호자가 주는 음식만 받아먹던 고양이가 휠체어를 타고 스스로 움직여 보려고 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트위터에는 마비로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는 고양이 '풍이'가 고양이 휠체어를 타고 있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를 끌었다.
풍이는 지난 4월 SNS를 통해 '아 하면 입 벌려서 간식 받아먹는 고양이'로 알려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사실 풍이는 1살이 넘어가는 나이에 갑작스레 특발성 마비 증상을 보여 급성 뇌 질환이 추측된다는 진단 외에 별다른 검사나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결국 움직일 수 없게 된 풍이를 위해 지금은 보호자가 직접 입 안에 먹이를 넣어주고 있다.
풍이의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보호자도 용기를 얻어 풍이에게 장애묘 전용 휠체어를 맞춰주기로 결심했다.
보호자는 "마지막으로 풍이가 혹시 한 걸음이라도 걸을 수 있는데 내가 걱정이 앞서서 못하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며 지난 8일 휠체어 제작 업체에 풍이를 직접 데려가 휠체어 샘플에 태워봤다.
풍이 휠체어 맞추러 간날
— 풍이야(Poongiya) (@namhee_psd) July 16, 2023
이때 앞발 조금씩 디디려는거 보고
정말 울컥했어여😭#풍이 #고양이 #여러분 #안계셨으면 #휠체어 #용기못냈을거에요 #항상감사드립니다❤️ pic.twitter.com/8g052YgDnJ
놀랍게도 풍이는 뒤에서 살살 휠체어를 밀어주자 조금씩 앞발을 내디뎌 걷는 모습이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풍이의 스스로 움직이려 하는 모습을 보고 절로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보호자.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도 "풍이가 걷다니 눈물이 나네요" "작은 발로 한 발 한 발 감동" "풍아 힘내자 할 수 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록 아직까진 풍이가 스스로 걷지는 못하지만 매일 맞춤 제작한 휠체어를 타고 조금씩 힘을 주며 걷는 연습을 하고 있단다.
오랜 시간 아픈 고양이를 돌보며 지치고 힘들기도 했지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의 응원으로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보호자.
보호자는 "풍이의 휠체어도 많은 분께서 용기 주지 않으셨다면 얼마나 더 늦게 시도해 봤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풍이를 온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고, 휠체어 타는 모습에 함께 감격해 주시고, 또 못난 집사들이 힘내도록 일으켜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으로 매번 되뇝니다. 정말로 풍이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앞으로도 풍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