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도로에 있는 바다사자를 발견한 트럭 기사의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도로 한복판에 길을 잃은 아기 바다 사자를 본 트럭 기사가 차를 멈춰 세우고 녀석을 안전한 도로 밖으로 유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안드레스 넨후버(Andres Nennhuber)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그의 집 근처 해안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당시 넨후버의 차 앞에는 트레일러를 끄는 대형 트럭이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트럭이 속도를 늦추더니 갓길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의아한 마음이 들었던 넨후버는 곧이어 그 이유를 알게 됐다.
그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매우 큰 회색인 무언가를 봤다"며 "처음에는 타조인 줄 알았는데, 휴대전화를 꺼내 확대해 본 후 그것이 아기 바다사자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n viaje Conodoro a Caleta Olivia en ruta 3 pude ser testigo de ese heroe sin capa que salvo al pequeño lobito perdido pic.twitter.com/W7t4A8SihZ
— N3NU (@anennhuber) September 15, 2023
트럭 기사는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에서 자칫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바다사자를 구하기 위해 트럭을 세웠다.
그가 "망토 없는 영웅을 목격할 수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 속에서 트럭 기사는 바다사자를 도로 밖으로 유인하는 모습이다.
맞은편에서 차가 달려오자 트럭 기사는 손을 들어 바다사자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넨후버도 차에서 내려 바다 사자를 구하는 일에 동참했다. 그렇게 트럭 기사와 넨후버의 도움으로 바다사자는 안전하게 도로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나는 바다사자를 원래 장소로 돌려보내기 위해 함께 100미터를 걸았다"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1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슈퍼히어로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맞은편 차가 다가올 때 아찔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가엾은 바다사자가 마음이 따뜻한 트럭 기사를 만난 건 행운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