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견주는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대신 반려견을 공항 주차장에 버리는 결정을 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피츠버그 CBS뉴스는 한 여성이 반려견과 함께 멕시코 여행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거부당하자, 반려견을 공항 주차장에 버린 후 리조트 여행을 즐겼다고 보도했다.
월요일인 지난 16일, 멕시코의 한 리조트로 가기 위해 피츠버그 국제공항을 방문했던 여성이 개를 유기한 혐의로 판사 앞에 서게 됐다.
미국 팬실베이니아주 키태닝에 사는 여성 앨리슨 린 가이저(Allison Lyn Gaiser)는 주 내에서 동물 학대, 동물 방치, 동물 유기에 대한 약식 위반과 함께 동물 학대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앨러게니 카운티 경찰은 지난 4일 오전 5시 30분쯤 공항 단기 주차장 입구 근처 유모차에 방치된 수컷 프렌치 불독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개에게 목걸이가 없었지만, 마이크로칩을 통해 견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당시 경찰은 견주와 바로 연락이 닿지 않았는데, 그 사이 견주는 여행을 위해 멕시코 리조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던 걸로 밝혀졌다.
케이지를 준비하지 않아 탑승을 거부당하자, 가이저는 서둘러 케이지를 구하거나 항공권을 변경하는 대신 공항 주차장에 유모차에 태운 반려견을 버렸다. 그리고 그녀는 예정대로 비행기에 탑승해 멕시코에 있는 리조트로 향했다.
경찰은 가이저가 버린 개는 현재 적절한 보호를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개의 사연이 알려지자 수많은 사람이 가엾은 녀석을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재판의 결과에 따라 개가 어디로 갈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이저에 대한 공식 기소는 오는 12월 1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