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타이완에서 배가 불룩 튀어나온 새끼 고양이가 구조됐는데, 알고 보니 임신이나 종양이 아니라 탯줄 탈장이었다. 주민의 구조 덕분에 새끼 고양이는 병도 치료하고 좋은 집사도 만났다.
8일(현지시간) 대만 온라인매체 ET투데이에 따르면, 한 동네 주민이 길에서 미약하게 우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기운이 없어 보였는데, 배만 비정상적으로 크게 부른 상태였다. 임신한 고양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어렸다.
주민은 새끼 고양이를 살핀 후 신베이시(新北市) 동물보호방역처에 신고했다. 동물보호방역처는 바로 공무원을 보내서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다. 담당 공무원 팡잉지에는 “새끼 고양이가 태어난 지 4주 정도 됐다. 몸이 너무 마르고 쇠약했다”고 구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동물보호방역처 의료센터의 수의사가 진찰한 결과 새끼 고양이 상태는 심각했다. 심각한 영양실조와 탈수증에 고양이 홍역으로 불리는 치명적인 질병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까지 있었다.
게다가 탯줄 탈장 때문에 배가 팽팽하게 부어오른 상태였다. 탈장(Hernia)은 복막이나 복벽이 약해지면 내장이 밀려나오면서 피부 아래 불룩 튀어나오는 질병으로 종양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탯줄 탈장이라고 부르는 제대탈장은 배꼽 부위 복벽이 약해지면서 생긴 탈장으로, 어린 고양이에게 많이 생긴다.
제대탈장은 수술하면 바로 낫지만, 새끼 고양이가 수술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쇠약한 게 문제였다. 죽음의 문턱에 있던 새끼 고양이는 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의 간호 덕분에 살도 붙고 건강해졌다.
동물보호 방역처 협력 반려동물업체를 통해서 좋은 가족도 만났다. 집사의 정성 덕분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고양이는 마침내 탈장 수술을 받고, 배가 홀쭉해졌다. 동네 주민의 신고와 동물보호방역처의 도움 덕분에 죽어가던 고양이는 새 삶을 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