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이 부모님 집에 홀로 남자, 독립한 누나 집을 매일 찾아갔다. 누나를 그리워한 반려견의 우애에 누리꾼이 감동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아이들이 다 자라서 독립하면서 오리건 주(州) 부모님 집에 미니어처슈나우저 반려견 ‘엉클 스탠’만 남았다. 아이들과 북적거리며 살다가, 갑자기 홀로 남자 반려견 스탠은 빈 둥지 증후군으로 외로워했다.
다행히 자녀들 중에서 딸 렉시 에콜스는 부모님의 농장 집에서 0.5마일(약 800m) 떨어진 곳에 가까이 살았다. 부모님이 볼일 보라고 반려견 스탠을 마당에 풀어놓으면, 스탠은 누나를 보고 싶어서 곧장 에콜스의 집으로 달려온다. 중간에 이웃의 땅과 큰 언덕이 있지만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에콜스는 “스탠은 14살이다. 내가 지금 사는 조부모님 집으로 동기를(나를) 보려고 산책하며 평생을 보냈다. 지난해는 더 자주 방문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스탠만 누나 집에 가는 것을 즐긴 게 아니라, 에콜스의 아이들도 스탠을 반겼다. 문 앞에서 스탠이 왔다고 짖으면, 아이들이 달려 나가서 스탠에게 간식을 주고 함께 놀았다. 에콜스는 “우리는 가끔 차로 스탠을 부모님 집에 데려다주거나, 부모님 일과가 끝나면 부모님 집에서 스탠을 데려온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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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저녁으로 누나 집을 찾아간 스탠의 틱톡 영상은 게시 엿새 만에 조회수 270만 회를 기록했다. 1분 8초짜리 영상에서 스탠이 누나 집 대문 앞에 앉아서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다가, 들어와서 간식도 먹고, 목욕도 하면서 누나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감동한 나머지 스탠의 방문을 도울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놨다. 한 네티즌은 “저 사랑스러운 강아지 스탠이 밖에서 기다리지 않도록 강아지 전용 출입문을 다는 데 24시간 주겠다”고 농담했다. 다른 네티즌은 “오는 길에 아무 일도 생기지 않게 재킷과 위치추적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누나는 이미 추적기가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오랜 친구를 찾아가는 노인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